'으드득 으드득' 이갈이 방치 땐 치아손상·안면 비대칭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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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음식 씹을 때보다 2~3배 강한 힘
치아 갈리고 길이 짧아져 신경 자극
스플린트 착용·보톡스 치료 효과적
음식 씹을 때보다 2~3배 강한 힘
치아 갈리고 길이 짧아져 신경 자극
스플린트 착용·보톡스 치료 효과적
아침에 일어난 뒤 턱 통증이나 두통, 귀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잠을 자는 동안 나타나는 이갈이 습관 때문이다. 수면 중 이를 갈면 충분히 잠을 잔 뒤에도 개운하지 않다. 낮에 졸음을 유발해 업무나 일상에서 의욕을 떨어뜨리고 짜증을 유발한다. 우리 일상에 영향을 주는 이갈이는 구강 건강까지 해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갈이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음주, 카페인 과다 섭취, 흡연, 코막힘 등이 있다. 이갈이는 윗니와 아랫니를 꽉 다물고 좌우로 가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수면 중 발생한다. 흔히 소리가 나지 않으면 이갈이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치아를 악물면서 비틀듯이 갈 경우 소리 없이 이갈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갈 때는 음식을 씹을 때보다 2~3배 강한 힘이 치아에 가해진다. 치아가 갈려 씹는 면의 굴곡이 닳아 평평해지는 교묘가 나타날 수 있다. 교묘가 나타나면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이 얇아져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된다.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무른 성질을 지니고 있어 마모 속도가 더 빠르고, 마모될수록 치아 내부 신경과 가까워져 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치아의 길이도 짧아진다. 임플란트, 브리지 등 보철물 치료를 한 경우에는 보철물의 파손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와 잇몸, 턱관절은 모두 연결돼 있다. 이갈이가 지속되면 치아 손상과 더불어 턱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입을 벌리려고 하거나 식사할 때 입이 잘 안 벌어지고, 크게 딱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다면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양쪽 관자놀이와 귀에 뻐근한 통증, 어깨가 뻣뻣하고 두통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턱관절 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돼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일상적 활동에 제약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 심하면 턱뼈 변화로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갈이 자체를 없애는 근본적 치료법은 없다. 이갈이로 추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 치료는 할 수 있다. 잘 때 스플린트(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걸 생각해볼 수 있다. 스플린트는 치아 손상을 막기 위해 치아에 착용하는 구강 장치로 이를 갈거나 강하게 물 때 치아와 턱에 큰 힘이 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시중에 파는 마우스피스는 개인의 턱과 치아 구조에 맞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턱의 위치를 틀어지게 할 수 있다. 치과에서 본인의 치아 본을 떠 단단한 치과용 합성수지로 제작한 의료용 스플린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 주사 요법도 이갈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턱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씹는 힘이 줄어들어 이갈이 습관이 개선될 수 있다. 보톡스 치료는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이갈이와 같은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 중에는 자신의 증세를 모르다가 주변 사람에 의해 뒤늦게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이미 치아가 많이 마모되고 턱관절에도 무리가 간 뒤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자고 난 뒤 입 안 구강 점막에 흰 선으로 깨문 자국이 발견되거나, 자고 일어난 뒤 하품할 때 턱에서 소리가 나고 뻐근한 느낌이 든다면 이갈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는 치과를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진세식 <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 >
이갈이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음주, 카페인 과다 섭취, 흡연, 코막힘 등이 있다. 이갈이는 윗니와 아랫니를 꽉 다물고 좌우로 가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수면 중 발생한다. 흔히 소리가 나지 않으면 이갈이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치아를 악물면서 비틀듯이 갈 경우 소리 없이 이갈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갈 때는 음식을 씹을 때보다 2~3배 강한 힘이 치아에 가해진다. 치아가 갈려 씹는 면의 굴곡이 닳아 평평해지는 교묘가 나타날 수 있다. 교묘가 나타나면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이 얇아져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된다.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무른 성질을 지니고 있어 마모 속도가 더 빠르고, 마모될수록 치아 내부 신경과 가까워져 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치아의 길이도 짧아진다. 임플란트, 브리지 등 보철물 치료를 한 경우에는 보철물의 파손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와 잇몸, 턱관절은 모두 연결돼 있다. 이갈이가 지속되면 치아 손상과 더불어 턱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입을 벌리려고 하거나 식사할 때 입이 잘 안 벌어지고, 크게 딱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다면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양쪽 관자놀이와 귀에 뻐근한 통증, 어깨가 뻣뻣하고 두통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턱관절 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돼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일상적 활동에 제약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 심하면 턱뼈 변화로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갈이 자체를 없애는 근본적 치료법은 없다. 이갈이로 추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 치료는 할 수 있다. 잘 때 스플린트(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걸 생각해볼 수 있다. 스플린트는 치아 손상을 막기 위해 치아에 착용하는 구강 장치로 이를 갈거나 강하게 물 때 치아와 턱에 큰 힘이 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시중에 파는 마우스피스는 개인의 턱과 치아 구조에 맞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턱의 위치를 틀어지게 할 수 있다. 치과에서 본인의 치아 본을 떠 단단한 치과용 합성수지로 제작한 의료용 스플린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 주사 요법도 이갈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턱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씹는 힘이 줄어들어 이갈이 습관이 개선될 수 있다. 보톡스 치료는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이갈이와 같은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 중에는 자신의 증세를 모르다가 주변 사람에 의해 뒤늦게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이미 치아가 많이 마모되고 턱관절에도 무리가 간 뒤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자고 난 뒤 입 안 구강 점막에 흰 선으로 깨문 자국이 발견되거나, 자고 일어난 뒤 하품할 때 턱에서 소리가 나고 뻐근한 느낌이 든다면 이갈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는 치과를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진세식 <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