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의 백신 접종 시기를 오는 4월로 앞당겨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기초자치단체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발언을 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염 시장은 최근 들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6월로 예정돼 있는 어린이집·유치원 종사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의 백신접종 시기를 앞당기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염 시장을 비롯한 수도권 56개 기초자치단체장이 참여해 수도권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염 시장은 또 모든 어린이집 종사자가 일주일에 한 차례 의무적으로 PCR(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 어린이집 집단감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집 교사들이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유증상자 출근 자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염 시장을 시작으로 기초지자체장 10여 명이 정부에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제안했다.

한편 염 시장은 지난 1년여 동안 전국 기초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방역 정책을 수립해서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했다기초지자체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 정책이 모여서 ‘K-방역이 됐다고 평가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