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펀드매니저 93% "인플레이션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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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펀드매니저 93% "인플레이션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41230.1.jpg)
당시 구원자는 미 중앙은행(Fed)이었습니다. 하루 전인 15일 기준금리를 제로로 떨어뜨리고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발표한 데 이어 16일엔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운영한도를 2조 달러로 확대했습니다. 17일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기업어음매입기구(CPFF) 등을 세웠고 18일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기구(MMLF) 등 설립, 19일 한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23일 모기지채권(MBS) 무제한 매입 등을 발표하는 등 거의 매일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펀드매니저 93% "인플레이션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41235.1.jpg)
1년이 지난 지금, 모든 상황이 바뀌어 있습니다. 코로나 공포는 백신 개발과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경제 봉쇄는 풀려가고 있습니다. VIX 지수는 16일(현지시간) ' 안정적 상태'로 풀이되는 20 이하(19.79)로 마감됐습니다.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월12일 이후 처음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펀드매니저 93% "인플레이션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41241.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펀드매니저 93% "인플레이션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41242.1.jpg)
Fed가 긴축에 나선다면 유동성이 마르면서 채권 금리는 올라갈 겁니다. 기존 채권 값은 떨어지게 되죠. 이런 우려에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다팔아 금리가 최근 치솟았습니다. 한 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향후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이 3~4%에 달할 것"이라며 "10년물 국채를 공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금리 상승세는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해 증시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펀드매니저 93% "인플레이션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41232.1.jpg)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번 FOMC가 근래 가장 중요한 회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락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모든 말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며 "그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시장은 움직이고, 말을 많이 해도 시장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우는 소폭 하락세, S&P 500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고, 나스닥은 0.6%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초초함 탓인지 시간이 갈수록 지수는 미끄러져 내렸습니다. 결국 다우와 S&P 500 지수는 각각 0.39%, 0.16%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중 1.2%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0.09% 강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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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펀드매니저 93% "인플레이션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41237.1.jpg)
이날 치러진 미 국채 20년물 입찰은 최근 입찰 중 가장 성공적이었습니다. 응찰률은 2.51배로 직전 입찰의 2.39배를 훌쩍 넘었고 덕분에 발행 금리는 2.29%로 예상보다 2bp(1bp=0.01%포인트) 낮게 형성됐습니다. 입찰 소식이 알려진 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연 1.591%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금세 1.61%로 복귀했습니다. 증시에도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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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는 유지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 경제 전망(SEP)과 점도표(dot plot) 수정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것이고, 실업률 전망치는 낮춰질 것이다. 이는 최근 재정 부양책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 경제 지표가 강해지고 있지만 Fed는 완화적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다. Fed는 이와 관련해 고용 시장에 초점을 맞춰 '최대 회복'(full recovery)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설명할 것이다. 실업률이 4%에 가까워질 때까지는 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점도표가 가장 흥미롭다. 지난 12월 Fed 멤버 중 다섯 명이 2023년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몇몇 점이 2023년에 더 찍힐 것이다. 하지만 중간 값은 여전히 2024년 금리 인상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유지된다는 뜻이다.
이처럼 최근 금융시장은 Fed와 금리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월가의 이런 시각은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발표한 3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FMS)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11일 220명의 펀드매니저(운용자산 6300억 달러)를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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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펀드매니저 93% "인플레이션이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41233.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