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귀멸의 칼날' 흥행으로 전달보단 74% 증가…'세자매' 독립영화 1위
2월 영화 관객수 311만명으로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
2월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월 관객 수는 311만명으로 전년 같은달 대비 57.8% 감소했고, 매출액은 53.9% 감소해 287억원에 머물었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로 영화관에 관객이 몰리는 설 대목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설 연휴(2월 11∼13일) 관객 수는 53만명으로 전년도보다 85.7%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중량감 있는 한국 영화의 개봉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1월 말 개봉한 애니메이션 '소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흥행하면서 관객 수와 매출액은 전달에 이어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달 대비 관객 수는 74.2%, 매출액은 82% 증가했다.

애니메이션 흥행에 힘입어 영화관 일일 관객 수는 1월 11일 1만776명으로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

다만 외국영화 관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388.1% 증가한 68만명, 외국영화 관객 수는 47.7% 증가한 243만명을 기록했다.

독립·예술영화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김선영, 문소리, 장윤주 등 여성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세자매'는 2월까지 매출액 7억원, 관객 수 8만명을 기록하면서 독립·예술영화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