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문화, 우리에게 있는가2021년, 대한민국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했다. UNCTAD 설립 57년 만에 최초의 일이다. 세계 10위권 GDP, 높은 소득 수준, 산업화 성공.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이 되었다.그러나 나는 묻는다. 우리는 진짜 선진국인가? 선진국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 낮은 출산율, 높은 노인 빈곤율, 그리고 심각한 지역소멸.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절반이 소멸 위험 지역이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지만, 6개월이 지나면 텅 빈다. 서울의 화려함을 복제했지만,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선진국의 기준이 경제 지표만이 아니라면, 우리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그 답을, BTS의 아리랑 컴백에서 발견했다.세계 정상에서 뿌리로 돌아온 이유세계 정상의 BTS가 선택한 것은 K-POP의 화려함이 아니라, 한국의 가장 오래된 민요 '아리랑'이다. 빌보드를 석권한 그들의 선택, 왜 지금 아리랑인가?BTS, 봉준호, 오징어게임. 한국 문화는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건축가이자 지속가능한 공간을 기획하는 기획자로서, 이번 BTS의 선택이 특별한 이유는 내가 마주한 현실 때문이다. 여러 지자체의 공간기획에 참여하며 지역소멸의 절박함 속에서 깨달았다. 로컬을 살릴 수 있는 진짜 힘은, 그 로컬이 가진 '이야기'라는 것을.글로컬리제이션 - 보편적인 것의 특수화, 특수적인 것의 보편화사회학자 롤랜드 로버트슨은 글로컬리제이션을 "보편화(세계화)와 특수화(지역화) 경향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또는 "보편적인 것의 특수화 및 특수적인 것의 보편화"로 정의했다. BTS가 바로 이것을
경찰이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직원에게 부당한 각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김용원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13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순직해병 특검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김 전 상임위원을 강요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은 지난해 6월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을 폭로해 수사받던 박정훈 당시 대령의 진정 신청 관련 기록이 공개되자 인권위 직원에게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이 불법적 지시를 한 것'이라는 취지의 각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실제 경위서 작성에 이르지 않아 강요미수 혐의가 적용됐다.직권남용 혐의의 경우 미수범 처벌 규정이 없어 불송치됐다. 김 전 상임위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인권위 상임위를 퇴장하거나 출석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도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김 상임위원은 2023∼2024년 인권위 상임위에서 여러 차례 박진 전 인권위 사무총장의 퇴장과 사과를 요구하다 수용되지 않자 자신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당시 함께 퇴장한 이충상 전 상임위원에게도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회의 중도 퇴장이나 불참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당시 상임위 안건이 모두 처리됐기 때문에 직무유기 혐의는 불송치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