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7대 사장 선임 이어 연임 성공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사장은 32년 경력의 광고 전문가다. 성균관대 정지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 LG애드(HS애드 전신)에 입사한 그는 30대 후반 나이에 뉴욕지사장을 거쳐 글로벌본부장, 미주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8년엔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코엑스 17대 사장에 선임됐다. 광고회사 출신 마케팅 전문가가 코엑스 사장에 선임된 건 40여년 코엑스 역사상 이 사장이 최초다.
이 사장은 지난 3년간 코엑스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엔 코엑스 전시장과 1층 로비 공간에 친환경 디지털 사이니지 공간 '엑스페이스'를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엔 발빠르게 버추얼(가상) 전시 플랫폼을 개발했다. 소극장으로 사용하던 코엑스아티움을 상설 디지털 스튜디오로 전환하는 리모델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베트남 정부가 최대 산업도시로 개발 중인 빈증성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빈증 뉴시티 엑스포' 전시장 3년 운영권을 확보, 마이스업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동원 사장은 “코엑스를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리더로서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다양한 전시·컨벤션 행사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조력자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