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17일 "(취임) 첫날부터 능숙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날부터 능숙하게'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밀고 있는 선거 슬로건이다.

"취임 다음날부터 코로나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동대문 겨레얼살리기 연수회관에서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에게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걸고 있는 기대가 엄청 크다. 앞으로도 더 커지리라 생각한다"는 덕담을 듣자 이같이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코로나19에 대해서 취임 다음 날부터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코로나19가 지금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이어어 "지금 현재 단일후보로 경쟁하는 오세훈 후보도 당장 일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파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실무 협상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실무 협상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국민의당,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 두고 지지부진

이범창 회장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가 여러 가지 적극적으로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자 안철수 후보는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야권단일화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재차 단일화 관련 협상을 이어간다. 현재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을 두고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19일 단일화 후보를 발표, 등록에 나선다고 합의한 바 있다. 19일은 서울시장 후보 등록 마지막 일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