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시20분께 석씨는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에 들어서며 "만인이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억울한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진짜로 애를 낳은 적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 정말로 없다"고 소리쳤다.
그는 "사체유기를 했나" "사라진 아이는 어디 있나"라는 질문에는 침묵했으나, DNA검사 관련 질문에는 눈을 부릅뜨며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미 3세아 사건을 수사중인 구미경찰서는 이날 "수사과정에서 석씨가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도 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석씨에게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석씨의 DNA검사 샘플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경찰은 "1차 검사에서 3번이나 확인을 했고 석씨가 재검사를 요구해 다시 한번 더 DNA검사를 했으나 결과는 석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로 나왔다" 며 "샘플이 바뀔 가능성이나 검사결과가 틀릴 확률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또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의 정확한 출산 시기를 묻는 질문'에 경찰은 "근접한 시기에 출산한 것을 여러 정황으로 확인했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출산시기가 어느정도 근접했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숨진 아이의 혈액형과 관련해서는 "친모로 알려진 김씨(22)와 김씨의 전 남편 혈액형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은 맞다"고 확인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