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발표 한달 전 2000평 매입…3년 만에 10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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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與의원 관련 땅투기 의혹
지지부진하던 고산2지구 개발
2018년 임 의원 가족 매입뒤 '속도'
해당필지 앞 12m 폭 도로 들어서
대로변 상가 지을 수 있는 셈
지지부진하던 고산2지구 개발
2018년 임 의원 가족 매입뒤 '속도'
해당필지 앞 12m 폭 도로 들어서
대로변 상가 지을 수 있는 셈
![< 임 의원 가족 땅 인근 개발 한창 >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명동 경기도의원의 가족이 경기 광주 고산2택지지구 주변 땅을 공동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의원은 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현장 관계자들이 17일 광주 고산리 일대 택지지구 개발공사를 감독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745997.1.jpg)
매입 뒤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속도
![개발 발표 한달 전 2000평 매입…3년 만에 10배 뛰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748287.1.jpg)
이들이 땅을 매입한 2018년 전후로 고산리 토지 거래는 급증했다. 고산리 토지 거래는 2017년 46건, 2018년 104건, 2019년 210건, 2020년 112건이었다. 3.3㎡당 평균 실거래가는 2017년 151만원에서 2020년 486만원으로 세 배로 올랐다.
“3년 만에 시세 10배 올라"
한국경제신문이 인근 중개업소와 감정평가사에 의뢰한 결과, 해당 필지 현재 시세는 3.3㎡당 200만~3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산 가격(3.3㎡당 30만원)의 7~10배 수준이다.고산리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6년 정도 이곳에서 공인중개업을 했는데, 해당 필지 앞에 도로가 신설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매도자가 도로 신설 계획을 알았다면 땅을 팔았겠느냐”고 했다.
이 도의원은 재산 신고 과정에서 이 필지를 다른 주소로 신고해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그는 “재산을 신고할 때 아내가 가진 땅이 택지지구 주변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반론 보도] 임종성 의원 가족 '땅투기' 의혹 관련
본지는 지난 3월 18일자 「與 의원 가족 ‘땅투기’ 의혹」 등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도의원 가족이 2018년 경기 광주시 고산2택지지구 주변 땅을 공동 매입한 지 한 달 만에 해당 지구 사업이 속도를 내 3년 만에 시세가 10배 가까이 폭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땅을 매입한 임 의원 가족은 “구입 후 땅값이 최대 10배 폭등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매입한 토지의 현재 시세는 감정평가사에 의하면 평당 약 44만원 수준이고, 위 토지 매입과 관련해 그동안 ‘업무상 비밀이용’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본인과 임 의원 등은 2021년 9월 12일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고 알려왔습니다.
경기 광주=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