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만원짜리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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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1호 크기 경매 시작가 8배
박래현 '부엉이'도 호가경쟁 이변
박래현 '부엉이'도 호가경쟁 이변
지난 1월 타계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1929~2021)의 ‘물방울’(사진)이 다시 한 번 미술시장을 흔들었다.
케이옥션이 17일 서울 압구정동 본사에서 연 메이저 경매에서 1호 크기 ‘물방울’이 82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시작가인 1000만원의 8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작품은 가로 15.8㎝, 세로 22.7㎝로 A4 용지보다 작다. 거친 마포 위에 커다란 물방울 1개가 영롱한 빛을 뿜으며 놓여 있다. 크기는 작지만 영롱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프리뷰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경매에서는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전화로 응찰한 구매자의 품에 안겼고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김 화백의 ‘물방울’은 총 9점 출품돼 모두 추정가를 크게 웃도는 금액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박래현 화백(1920~1976)이었다. 종이에 수묵담채로 그린 ‘부엉이’가 낮은 추정가 500만원으로 출품됐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열띤 경합이 이뤄졌다. 호가를 거듭 높인 끝에 경매 시작가의 7배에 가까운 34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박 화백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재조명됐고 한국 근대미술을 연 대표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낙찰된 ‘부엉이’는 가로 45.5㎝, 세로 78㎝ 크기로 부엉이 두 마리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담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케이옥션이 17일 서울 압구정동 본사에서 연 메이저 경매에서 1호 크기 ‘물방울’이 82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시작가인 1000만원의 8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작품은 가로 15.8㎝, 세로 22.7㎝로 A4 용지보다 작다. 거친 마포 위에 커다란 물방울 1개가 영롱한 빛을 뿜으며 놓여 있다. 크기는 작지만 영롱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프리뷰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경매에서는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전화로 응찰한 구매자의 품에 안겼고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김 화백의 ‘물방울’은 총 9점 출품돼 모두 추정가를 크게 웃도는 금액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박래현 화백(1920~1976)이었다. 종이에 수묵담채로 그린 ‘부엉이’가 낮은 추정가 500만원으로 출품됐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열띤 경합이 이뤄졌다. 호가를 거듭 높인 끝에 경매 시작가의 7배에 가까운 34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박 화백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재조명됐고 한국 근대미술을 연 대표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낙찰된 ‘부엉이’는 가로 45.5㎝, 세로 78㎝ 크기로 부엉이 두 마리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담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