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카오의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18일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 2747명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800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8000만원)보다 35%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간 급여 총액에는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와 상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이 포함돼 있어 여러 변수에 따라 금액이 영향을 받는다”며 “작년에는 스톡옵션 행사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업보고서를 내놓은 네이버와 엔씨소프트의 직원 평균 연봉도 지난해 1억원을 넘겼다. 네이버 평균 연봉은 1억247만원, 엔씨소프트는 1억549만원이었다. 2014년에는 국내 500대 기업 중 평균 급여 1억원이 넘은 기업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두 곳에 불과했다. 2019년엔 33곳으로 늘었다.

카카오 경영진 중에서는 여민수 공동대표의 연봉이 64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 44억500만원, 상여금 16억2400만원, 급여 4억5000만원 등이었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34억75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는 “2019년 영업이익 목표 달성에 대한 대표의 기여도를 고려해 특별성과 보너스를 지난달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3% 늘어난 2068억원이었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5억3200만원을 받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