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길 바란다"며 "살인자의 눈으로 보면 살인자만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부른 것에 대한 응수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 컨퍼런스 형식으로 국영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신이 건강하길 빈다'고 말하고 싶다"며 "러시아는 미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에선 여전히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앞서 미국 ABC채널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혹이 확인되면 푸틴 대통령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고 답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