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프라임필하모닉 협연 무대는 예정대로 진행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리사이틀 무산…코로나19 확진자 발생
3년 만에 내한한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33)의 18일 리사이틀이 무산됐다.

최근 공연장을 다녀간 관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공연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의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이날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엔더스의 공연 일정을 취소하기로 이날 오전 회의에서 결정했다.

지난주 해당 공연장을 방문한 A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어 지난 15일 검사를 받았고,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연장 관계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장 측은 티켓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엔더스는 이번 무대에서 바흐의 첼로 모음곡 1번과 3번, 6번을 무반주로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공연장 관계자는 "엔더스의 리사이틀을 추가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엔더스는 오는 21일 경기아트센터와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대에는 예정대로 오른다.

마시모 자네티가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올해 첫 정기공연에서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후 24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열리는 '2021 희망의 콘서트' 무대에서 안두현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이후 독일로 바로 출국한다.

오르가니스트인 독일인 아버지와 작곡가인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스무 살이던 2008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서 최연소 첼로 수석이 돼 주목받았다.

2012년 슈만과 윤이상의 곡으로 첫 앨범을 내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이상'이라는 이름도 윤이상에게서 따 왔다고 한다.

현재는 솔로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