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큐브 속 실내 정원…동화 같은 쇼핑몰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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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건축물열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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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원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아이들을 위해 꾸민 ‘하이메아욘가든’ 삼우건축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734587.1.jpg)
빅데이터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설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지하 1층~지상 5층, 전체 영업면적 6만2393㎡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스페이스원이란 이름도 쇼핑(shopping)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와 최초, 하나라는 뜻의 원(one)을 조합했다. 국내 최초 ‘갤러리형 아울렛’을 내세우며 전체 영업면적의 60%에 달하는 3만6859㎡를 예술품과 공원으로 채웠다.아울렛 중심부 유리큐브 주목
![쇼핑몰의 중심이자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연결하는 ‘유리큐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743586.1.jpg)
유리큐브에는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꾸민 모카가든 프로젝트(1653㎡)가 들어섰다. 모카가든은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7점의 조각 작품이 설치된 하이메아욘가든(실내 정원)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과 전시를 볼 수 있는 모카라이브러리(어린이책미술관), 거대한 동물 모양의 체험 기구가 있는 어린이 놀이터 모카플레이 등 세 가지 시설로 구성된 어린이 문화예술 공간이다. 또한 북카페 부쿠와 2300㎡ 규모의 야외정원 시크릿가든, 3층에는 사진 찍기 좋은 유리온실이 포함된 쿠킹테라스가 있다. 김우영 삼우건축 마스터는 “유리큐브 공간은 기존의 전형적인 상업공간과 다른 특별한 공간을 조성해 차별화하고자 했다”며 “특별한 공간에 콘셉트와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고민이 소비자가 즐겨찾는 상업공간을 도출해 냈다”고 했다.
안과 밖이 이어지는 순환형 동선체계
스페이스원은 상업 공간을 만들어 내는 일체화된 건물 외관이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내부가 비워진 중정을 품은 2개의 외부 쇼핑공간(outdoor mall)과 속이 채워진 실내 쇼핑공간(indoor mall)으로 구성된 3개의 영역을 통해 긴장과 리듬감을 이룬다.여기에 소비자가 쇼핑몰 내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다가 머물 수 있는 동선을 짜는 데 집중했다. 혹한 혹서 우천 황사 미세먼지 등 날씨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몰 발코니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폴딩도어를 접어 바깥과 실내가 연결되도록 했다. 그리고 동선 중간중간에 상자형 휴게 테라스를 넣어 자칫 단순할 수 있는 통로 공간을 즐거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