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큐브 속 실내 정원…동화 같은 쇼핑몰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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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건축물열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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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쇼핑 공간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쇼핑은 온라인으로 하고 오프라인 공간은 놀이, 예술, 문화, 경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 1)은 기획 단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설계됐다. 서울 동북부·경기 남양주 일대 304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돼 입소문을 타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이스원 설계를 맡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더 많은 이용자를 더 오래 끌어오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스페이스원이 자리한 남양주는 어린이집·유치원 인구가 1만 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도시(2015년 기준)다. 공공도서관 데이터에서 도서 이용 권수(2016년)가 전국 5위를 차지할 만큼 교육·문화적 욕구도 높았다.
유리큐브에는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꾸민 모카가든 프로젝트(1653㎡)가 들어섰다. 모카가든은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7점의 조각 작품이 설치된 하이메아욘가든(실내 정원)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과 전시를 볼 수 있는 모카라이브러리(어린이책미술관), 거대한 동물 모양의 체험 기구가 있는 어린이 놀이터 모카플레이 등 세 가지 시설로 구성된 어린이 문화예술 공간이다. 또한 북카페 부쿠와 2300㎡ 규모의 야외정원 시크릿가든, 3층에는 사진 찍기 좋은 유리온실이 포함된 쿠킹테라스가 있다. 김우영 삼우건축 마스터는 “유리큐브 공간은 기존의 전형적인 상업공간과 다른 특별한 공간을 조성해 차별화하고자 했다”며 “특별한 공간에 콘셉트와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고민이 소비자가 즐겨찾는 상업공간을 도출해 냈다”고 했다.
여기에 소비자가 쇼핑몰 내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다가 머물 수 있는 동선을 짜는 데 집중했다. 혹한 혹서 우천 황사 미세먼지 등 날씨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몰 발코니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폴딩도어를 접어 바깥과 실내가 연결되도록 했다. 그리고 동선 중간중간에 상자형 휴게 테라스를 넣어 자칫 단순할 수 있는 통로 공간을 즐거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빅데이터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설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지하 1층~지상 5층, 전체 영업면적 6만2393㎡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스페이스원이란 이름도 쇼핑(shopping)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와 최초, 하나라는 뜻의 원(one)을 조합했다. 국내 최초 ‘갤러리형 아울렛’을 내세우며 전체 영업면적의 60%에 달하는 3만6859㎡를 예술품과 공원으로 채웠다.스페이스원 설계를 맡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더 많은 이용자를 더 오래 끌어오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스페이스원이 자리한 남양주는 어린이집·유치원 인구가 1만 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도시(2015년 기준)다. 공공도서관 데이터에서 도서 이용 권수(2016년)가 전국 5위를 차지할 만큼 교육·문화적 욕구도 높았다.
아울렛 중심부 유리큐브 주목
빅데이터가 가장 많이 반영된 건물이 아울렛 중심부에 있는 유리큐브다. 삼면이 유리로 덮인 이 건물은 쇼핑몰의 시작점이자 종결점 같은 공간으로 계획됐다. 4층 규모의 건물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원을 따라 자리잡은 야외 상점들과 자연스럽게 결합돼 실내외를 오가는 본격적인 쇼핑 동선을 제공한다. 유리큐브는 문화콘텐츠와 상업콘텐츠를 이어주고, 외부와 내부 공간을 연결한다.유리큐브에는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꾸민 모카가든 프로젝트(1653㎡)가 들어섰다. 모카가든은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7점의 조각 작품이 설치된 하이메아욘가든(실내 정원)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과 전시를 볼 수 있는 모카라이브러리(어린이책미술관), 거대한 동물 모양의 체험 기구가 있는 어린이 놀이터 모카플레이 등 세 가지 시설로 구성된 어린이 문화예술 공간이다. 또한 북카페 부쿠와 2300㎡ 규모의 야외정원 시크릿가든, 3층에는 사진 찍기 좋은 유리온실이 포함된 쿠킹테라스가 있다. 김우영 삼우건축 마스터는 “유리큐브 공간은 기존의 전형적인 상업공간과 다른 특별한 공간을 조성해 차별화하고자 했다”며 “특별한 공간에 콘셉트와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고민이 소비자가 즐겨찾는 상업공간을 도출해 냈다”고 했다.
안과 밖이 이어지는 순환형 동선체계
스페이스원은 상업 공간을 만들어 내는 일체화된 건물 외관이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내부가 비워진 중정을 품은 2개의 외부 쇼핑공간(outdoor mall)과 속이 채워진 실내 쇼핑공간(indoor mall)으로 구성된 3개의 영역을 통해 긴장과 리듬감을 이룬다.여기에 소비자가 쇼핑몰 내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다가 머물 수 있는 동선을 짜는 데 집중했다. 혹한 혹서 우천 황사 미세먼지 등 날씨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몰 발코니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폴딩도어를 접어 바깥과 실내가 연결되도록 했다. 그리고 동선 중간중간에 상자형 휴게 테라스를 넣어 자칫 단순할 수 있는 통로 공간을 즐거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