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지방의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카이라운지, 고급 커뮤니티 시설, 조경 특화 등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한 단지 내 시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급 커뮤니티 전략을 내세운 주거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분양한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는 주거형 오피스텔에서 보기 어려운 43.65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입주민이 취미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라운지 △이웃과 함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플래비뉴 키친 △가사 및 보육 도우미 파견 등의 서비스를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전남 완도에서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는 32층 스카이브리지와 스카이라운지, 전망 엘리베이터 등 호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를 제공해 청약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도 아파트 고급화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대우산업개발이 대구 달서구에서 공급하는 ‘이안 엑소디움 에이펙스’는 지상 45층에 탑클라우드 라운지(조감도)를 조성한다. 지상 4층에는 오피스와 북카페, 티하우스 등 커뮤니티 공간인 클라우드 가든이 들어선다. 같은달 동양건설산업이 대구 안심뉴타운 B4블록에 분양하는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는 6인의 전문 가든 디자이너가 만드는 테마정원 ‘파라곤 가든’을 단지 내 조성할 계획이다.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악기와 방음막이 설치된 음악 레슨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제주 연동에 짓는 주거용 오피스텔 ‘신제주 연동 트리플시티’는 옥상에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자랑하는 하늘정원을 만든다. 한라산과 제주 도심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 아파트와 차원이 다른 커뮤니티를 선호하는 현상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 아파트의 인기가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