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야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단일화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워장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측의 단일화 방식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조속히 단일화할 수 있다면 시민들의 평가에 맡기겠다"며 "제가 이기는 것보다 야권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고 단일화에 대한 약속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제안한 무선전화 10% 포함 및 경쟁력 및 적합도 동시 조사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오 후보 안을 수용하는만큼 실무적인 부분에서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주말에 여론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는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제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그런 얘기는 하지 말자"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거 아니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염원임을 알기에 저는 출마 선언 때부터 안철수 기앤이 아닌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늦지않게 응해줬다"고 했다. 안 후보가 주말 여론조사에 착수해 월요일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한 일정에 대해선 "실무팀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