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교수 "학교 현실·미래 생각해야"…노조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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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외출·연차로 연구실 사용은 오후 6시 넘으면 사용 못 해"
![지스트 교수 "학교 현실·미래 생각해야"…노조에 '쓴소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KR20210319063900054_01_i_P4.jpg)
생명공학부 전창덕 교수는 19일 대학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한 개인의 약점을 들추어내어 학교 전체를 흔들려고 하는 노조는 떳떳하지 못하다"며 "학교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노조는 결국 직원 중 일부를 대표하는 단체인데도 학교의 미래가 걱정되고 현 총장과 경영진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교수와 학생, 연구원집단은 철저히 배제한 채 문제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한때 최고의 대학이었던 지스트가 추락한 현실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지스트의 과거 대표적인 실책은 현 정부의 공약 중 하나였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모든 정규직화 대상 인력을 행정인력으로 채웠던 것"이라며 "당시 그 인력의 일부라도 연구 인력에 할애했다면 지금 학교의 현실과 미래가 암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스트 교수 190명, 학 학년 학생수 200명, 정규직 직원 223명, 정규직 직원 중 유급휴직 인원이 15%, 계약직까지 포함하면 300여 명의 직원이 있는데도 오히려 과거 10년 전보다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솔직히 우리 연봉이 얼마나 되고 직장 내 환경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판도라 상자를 열어보고 싶다"며 "걸핏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 사무실도 문 닫고 대학행정부도 문을 닫고, 담당자의 외출, 연가 등으로 연구시설 사용은 오후 6시 이후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전 교수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학교 상황이 답답해 학교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언론에 알렸다"며 "많은 구성원이 제 글에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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