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보이스피싱범 위에 나는 신한은행…40억 피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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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중순 스마트폰 앱 신한 쏠(SOL)에 안티(anti) 피싱 모니터링 플랫폼을 도입한 결과 한 달(20영업일)여만에 금융소비자 232명의 41억13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가 쏠 앱에 로그인하면 우선 휴대폰에 악성 앱이 설치돼있는지를 살핀다. 악성 앱이 탐지되면 해당 소비자를 '피해의심자'로 분류한다. 이런 소비자들에게 보이스 피싱으로 판단되는 전화가 오면 모니터링 팀이 해당 소비자에게 전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보이스피싱에 주의하라’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끈질기게 보내 범죄 노출 사실을 알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본인이 보이스피싱 범죄자와 통화를 했다고 사후적으로 인정한 경우의 피해금액만 합산한 결과”라며 “실제 안티 피싱 플랫폼의 피해 예방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수사기관을 사칭해 조사를 미끼로 접근하거나, 대출을 빙자해 수수료와 공증비 등의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범죄자가 사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탈취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화를 끌어가면서 소비자를 현혹하기 때문에 피해를 인지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