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서울시장 보궐 이긴 듯"… 野 "'친문상왕' 자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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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활동 통해 보궐선거 지원사격 나선 이해찬
오세훈 정면 조준…"행정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野 "'LH 사태'·성추문, 다 이해찬 시절 일어난 일"
오세훈 정면 조준…"행정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野 "'LH 사태'·성추문, 다 이해찬 시절 일어난 일"
최근 방송 활동을 통해 보궐선거 지원사격에 나선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승리를 예견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자중하라"며 맞받아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후보가 야권 후보에 열세로 나타나는 것과 상반된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지지자 결집을 위해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퇴임 이후 정치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이해찬 전 대표는 보궐선거를 3주 앞두고 부쩍 라디오 방공과 유튜브 방송 출연을 늘리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는 특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주목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가)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 국장에게 전결권이 있었다는 것은 행정을 전혀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40만 평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을 리 없다는 비판이다.
'LH 사태'를 두고서는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일이지만 오세훈 후보는 자기가 한 일이니 차원이 다르다"며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그 양반은 수용하는 자세도 안 됐다"며 "헌법을 자꾸 강조하는데 어떻게 헌법을 이야기하며 허울이니 독재니 하는 용어를 쓰느냐"고 비판했다.
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힘에서는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LH 투기는 이해찬 전 대표가 여당 대표 시절 일어난 일이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이번 선거의 원인인 두 광역단체장 성추행도 이해찬 전 대표 임기 동안 발생한 일"이라며 "'친문상왕' 이해찬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염치를 안다면 국민을 위해 부디 자중하시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방송 활동 통해 보궐선거 지원사격 나선 이해찬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후보가 야권 후보에 열세로 나타나는 것과 상반된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지지자 결집을 위해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퇴임 이후 정치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이해찬 전 대표는 보궐선거를 3주 앞두고 부쩍 라디오 방공과 유튜브 방송 출연을 늘리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는 특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주목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가)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 국장에게 전결권이 있었다는 것은 행정을 전혀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40만 평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을 리 없다는 비판이다.
野 "'LH 사태'·성추문, 다 이해찬 시절 일어난 일"
이해찬 전 대표는 "야당은 선거 목적이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있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며 "그래서 나도 노골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본다. 작심했다.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 한다"고 말했다.'LH 사태'를 두고서는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일이지만 오세훈 후보는 자기가 한 일이니 차원이 다르다"며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그 양반은 수용하는 자세도 안 됐다"며 "헌법을 자꾸 강조하는데 어떻게 헌법을 이야기하며 허울이니 독재니 하는 용어를 쓰느냐"고 비판했다.
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힘에서는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LH 투기는 이해찬 전 대표가 여당 대표 시절 일어난 일이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이번 선거의 원인인 두 광역단체장 성추행도 이해찬 전 대표 임기 동안 발생한 일"이라며 "'친문상왕' 이해찬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염치를 안다면 국민을 위해 부디 자중하시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