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출 딜레마…'체감 2군' 벤투호 '한일전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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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햄스트링 부상 손흥민 차출 놓고 토트넘과 신경전
핵심 선수들, 부상과 방역으로 합류 불발…벤투호 20일 일본 출국 역대 80번째 한일전을 앞둔 벤투호가 '손흥민 딜레마'에 빠졌다.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토트넘)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차출을 놓고 '뽑고 싶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지키고 싶은'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막판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힘들게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고 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일전(25일 오후 7시20분·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벤투 감독으로선 '손흥민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의 A매치 차출 여부와 관련한 문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라며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새벽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치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19분 만에 교체됐고, 햄스트링 부상 판정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15일은 한일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날이었다.
벤투 감독은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한 뒤 부상 상태를 지켜보고 소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소통하며 이번 주말에 차출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내심 손흥민의 차출을 반가워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선수에게 부상이 있다면, 친선 경기든 공식 경기든 뛸 수 없다"면서 "다음 주에 손흥민이 여전히 부상 상태라면 대한축구협회에 '그가 거기에 가더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대한축구협회에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손흥민을 벤투호에 보내지 않겠다는 모리뉴 감독의 완곡한 표현이었다.
축구협회도 22일 새벽 예정된 토트넘-애스턴 빌라전 출전선수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이 빠지면 사실상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구협회로서도 '선수 보호'가 우선인 만큼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무리해서 소집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손흥민을 대표팀에 합류시켜도 100%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만큼 팬들의 '반대 여론'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도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손흥민의 합류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이번 한일전에 나서는 벤투호를 바라보는 팬들의 체감 전력은 '2군'에 가깝다.
벤투 감독은 15일 한일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진의 경우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진수(알 나스르), 김문환(LAFC)은 늘 있던 선수들이고, 권경원(김천 상무)도 자주 소집했던 선수인데 빠졌다.
미드필더에는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황인범(루빈 카잔)도 없고, 더 위로 올라가면 주축 포워드 황의조(보르도), 늘 함께했던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오지 못한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민재와 황의조를 비롯해 황희찬(라이프치히)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합류가 불발됐고, 이재성은 소속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발탁하지 못했다.
여기에 김진수와 황인범은 모두 아킬레스건을 다쳐 전력에서 빠져있고, 권경원도 허리가 좋지 않아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여기에 젊은피' 엄원상(광주)도 20일 제주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핵심 자원들이 많이 빠진 가운데 벤투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K리그2(2부) 이정협(경남)과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조영욱(서울)을 발탁해야만 했다. 특히 A매치 기간에 국내 소집훈련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에 송민규(포항), 오세훈(김천), 이동률(제주), 이동경(울산) 등 '젊은피 공격수들'을 양보한 터라 벤투호의 공격라인은 약화가 불가피한 상태다.
벤투호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한 뒤 요코하마로 이동해 한일전 준비에 나선다.
해외파 선수들은 일본으로 직접 합류한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대표팀은 숙소와 훈련장만 오가고, 선수단은 매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5일 한일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귀국해 곧바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내달 2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훈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핵심 선수들, 부상과 방역으로 합류 불발…벤투호 20일 일본 출국 역대 80번째 한일전을 앞둔 벤투호가 '손흥민 딜레마'에 빠졌다.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토트넘)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차출을 놓고 '뽑고 싶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지키고 싶은'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막판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힘들게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고 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일전(25일 오후 7시20분·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벤투 감독으로선 '손흥민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의 A매치 차출 여부와 관련한 문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라며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새벽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치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19분 만에 교체됐고, 햄스트링 부상 판정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15일은 한일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날이었다.
벤투 감독은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한 뒤 부상 상태를 지켜보고 소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소통하며 이번 주말에 차출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내심 손흥민의 차출을 반가워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선수에게 부상이 있다면, 친선 경기든 공식 경기든 뛸 수 없다"면서 "다음 주에 손흥민이 여전히 부상 상태라면 대한축구협회에 '그가 거기에 가더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대한축구협회에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손흥민을 벤투호에 보내지 않겠다는 모리뉴 감독의 완곡한 표현이었다.
축구협회도 22일 새벽 예정된 토트넘-애스턴 빌라전 출전선수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이 빠지면 사실상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구협회로서도 '선수 보호'가 우선인 만큼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무리해서 소집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손흥민을 대표팀에 합류시켜도 100%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만큼 팬들의 '반대 여론'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도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손흥민의 합류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이번 한일전에 나서는 벤투호를 바라보는 팬들의 체감 전력은 '2군'에 가깝다.
벤투 감독은 15일 한일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진의 경우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진수(알 나스르), 김문환(LAFC)은 늘 있던 선수들이고, 권경원(김천 상무)도 자주 소집했던 선수인데 빠졌다.
미드필더에는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황인범(루빈 카잔)도 없고, 더 위로 올라가면 주축 포워드 황의조(보르도), 늘 함께했던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오지 못한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민재와 황의조를 비롯해 황희찬(라이프치히)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합류가 불발됐고, 이재성은 소속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발탁하지 못했다.
여기에 김진수와 황인범은 모두 아킬레스건을 다쳐 전력에서 빠져있고, 권경원도 허리가 좋지 않아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여기에 젊은피' 엄원상(광주)도 20일 제주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핵심 자원들이 많이 빠진 가운데 벤투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K리그2(2부) 이정협(경남)과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조영욱(서울)을 발탁해야만 했다. 특히 A매치 기간에 국내 소집훈련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에 송민규(포항), 오세훈(김천), 이동률(제주), 이동경(울산) 등 '젊은피 공격수들'을 양보한 터라 벤투호의 공격라인은 약화가 불가피한 상태다.
벤투호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한 뒤 요코하마로 이동해 한일전 준비에 나선다.
해외파 선수들은 일본으로 직접 합류한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대표팀은 숙소와 훈련장만 오가고, 선수단은 매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5일 한일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귀국해 곧바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내달 2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훈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