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병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병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후 23일간 우선 접종 대상자의 약 85%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1.30% 수준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1일 0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누적 접종자는 67만65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61만9100명,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만7487명이다.

이는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 79만9981명의 84.6%가 1차 접종을 마친 수치다. 접종 기관별로 접종자를 분석해 보면 요양병원에선 전체 대상자 20만2천660명 중 87.8%에 해당하는 17만7873명이 예방 접종을 받았다.

요양시설에서는 9만6040명(89.0%), 1차 대응요원은 5만4628명(72.6%),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선 29만297명(82.3%)이 접종을 받았다. 이 외에도 공무 출장, 경제 활동 등 필수 활동 목적으로 출국하는 접종 대상자 265명 중 262명(98.9%)도 백신을 맞았다.

현재 보건 당국은 해외 파병을 준비 중인 국군 265명을 대상으로도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하루 접종자 939명을 시도별로 보면 인천의 접종자 수가 3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 223명, 대전 194명, 경기 59명, 부산 46명, 서울 13명, 충남 12명, 전북 10명 순이었다.

현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전날부터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등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5만7497명(94.0%)이 1차 접종을 마쳤고, 이 중 313명(0.5%)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이들은 2주 후에 항체가 형성된다.

추진단은 매일 0시 기준으로 예방접종 및 이상 반영 현황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