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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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음에도 확진 사례가 나오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중국 건강시보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의료계 업무를 하고 있는 류모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해외유입 환자의 핵산검사 샘플을 다루는 실험실에서 일하는 등 바이러스 밀도가 높은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류씨는 지난 1월 말과 2월 초 2차례에 걸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1개월 만에 발생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로 집계됐다.

그의 감염 사실이 전해지자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엔 '#시안의 확진자는 백신 접종 후에 감염됐다#'는 해시태그가 1억9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대해 중국 내에서 관심이 집중됙고 있다.

다만 중국 전문가 및 당국은 백신이 바이러스 감염을 100% 예방할 수는 없다며 이번 감염 사례 1건 때문에 전체 백신의 유효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 입장이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중국 안팎에서 수천만명이 중국 백신을 접종했다"며 "이미 유효성과 안전성이 증명됐으므로 대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중국산 백신의 전체적인 유효성은 70% 이상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다만 백신 접종자, 특히 일반인보다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는 의료진 같은 중점그룹은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마스크를 잘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쩡광 수석과학자는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의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바이러스 전파력은 약해지는지 등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앞서 시안의 신규 확진자 류씨와 같은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는 33명은 핵산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