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어제 소집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해외의 평가결과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유럽에서 AZ 백신의 혈전 증상 부작용 보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유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컸다"며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전문가 검증을 거쳐 '백신과 혈전 사이에는 과학적 인과성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AZ 백신의 중단없는 접종을 일관되게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상세한 검토결과와 권고사항은 내일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모레부터는 요양 병원과 시설의 65세 이상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라며 "국내·외의 과학적 검증결과를 믿고,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항에 따라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AZ 백신은 최근 이른바 '피 떡'으로 불리는 혈전 이슈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EM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럽 내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신고와 관련 특별회의를 가졌고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결론을 냈다. 접종 유익성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도 이 같은 논의 결과 등을 토대로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이 낮고, 반대로 백신 접종의 유익성이 커 접종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