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수익형 부동산 투자 지형, 뜨는 투자처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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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확산이 본격화된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지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로금리까지 겹치자 자영업의 영업부진과 폐업 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과 주택투자 규제로 인해 막힌 자금의 흐름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턴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때문에 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이나 레지던스 등과 같은 생활형 숙박시설 그리고 투룸 이상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 등이 대체투자처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주거유사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거주지 소비가 늘면서 생활밀착형 상권인 단지내 상가 투자나 비대면 업무처리나 공간축소 등과 맞물려 공유오피스와 관련한 투자처가 부상하고 있다. ◆아파트·오피스텔 단지내 상가=최근 코로나19에도 대단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택 밀집지역 상가들은 오히려 매출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주52시간 근무제 정착으로 집근처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금리도 단지 내 상가가 몸값을 높이고 있다. 실제 단지내 상가는 투자자가 몰리며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고정 배후수요를 확보한 단지내 상가의 인기는 높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기도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 에비뉴 북위례’는 총 1078가구의 힐스테이트 북위례 입주민 배후 수요가 예상돼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시에서 공급한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단지 내 상가 16개 점포는 입찰 결과 평균 22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이 상가는 총 4298가구에 달하는 입주민이 거주할 예정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업계에 따르면 단지내 상가는 특성상 입주민 고정 수요를 바탕으로 단골 고객과 가족 단위 고객을 잘 유치하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도 적은 편이다.
덕분에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렇다 보니 임대인 입장에서는 공실 리스크와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강점이 있는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역세권 상가나 번화가, 대학가 주변 상가들이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도 단지 내 상가 인기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역세권 상가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하지만 이러한 수요가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워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낮아졌고, 그 여파로 공실이 늘고 있다.
◆공유 오피스=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중심의 업무환경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시장에서 편리한 사무공간을 월 임대료를 내는 공유 오피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신생 스타트업체나 실속을 중시하는 중견기업들을 유인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란 업무 공간은 구분지어 사용하되, 회의실, 미팅룸, 화장실, 휴게공간 등은 특급시설로 꾸민 공용으로 두어 관리비, 통신비 등 부대비용을 절약하고자 고안된 공간 임대 시스템을 말한다.
이처럼 공유 오피스 업계가 코로나 쇼크로 산업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뜻밖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로 재택, 원격근무를 실시하거나, 경영난으로 인해 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무실을 매각한 중소기업 등이 공유 오피스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통상 작은 영세업체나 스타트업체 등이 공유오피스의 주요 수요처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삼성계열사인 멀티플러스나 SKT과 하나금융 합작법인인 핀크, 네이버 자회사 플레이리스트도 공유오피스에 입주했으며 제약회사로는 동화약품도 공유오피스에 입주해 중견기업들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이 아닌 국내 IT기업의 산실이었던 G밸리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웍앤코에도 국내 굴지의 서점업체가 입주하기도 했다. 특히 웍앤코는 약 9900㎡ 규모의 초대형 공유오피스로 산업단지 내에 입지한 덕에 법인세 등 세금 감면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곳은 그간의 운영실적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나 기업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웍앤코는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에서 도보 2~3분이면 닿는 곳에 위치한데다 시흥대로를 오가는 버스노선이 많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최근엔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G밸리에 사옥을 준공하고 입주를 진행하고 있어 주변 일대에 활기가 돌고 있다.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더블역세권이 될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이미 세계경제의 트렌드가 공유경제로 진입한 이상 오피스분야에서의 공유경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성장할 것이며 국내 공유오피스도 이미 2016년 대비 2020년에는 두배 넘게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당 공유오피스에 기업체가 입주할 만한 요소를 풍부하게 가진 지역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로금리까지 겹치자 자영업의 영업부진과 폐업 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과 주택투자 규제로 인해 막힌 자금의 흐름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턴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때문에 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이나 레지던스 등과 같은 생활형 숙박시설 그리고 투룸 이상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 등이 대체투자처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주거유사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거주지 소비가 늘면서 생활밀착형 상권인 단지내 상가 투자나 비대면 업무처리나 공간축소 등과 맞물려 공유오피스와 관련한 투자처가 부상하고 있다. ◆아파트·오피스텔 단지내 상가=최근 코로나19에도 대단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택 밀집지역 상가들은 오히려 매출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주52시간 근무제 정착으로 집근처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금리도 단지 내 상가가 몸값을 높이고 있다. 실제 단지내 상가는 투자자가 몰리며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고정 배후수요를 확보한 단지내 상가의 인기는 높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기도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 에비뉴 북위례’는 총 1078가구의 힐스테이트 북위례 입주민 배후 수요가 예상돼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시에서 공급한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단지 내 상가 16개 점포는 입찰 결과 평균 22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이 상가는 총 4298가구에 달하는 입주민이 거주할 예정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업계에 따르면 단지내 상가는 특성상 입주민 고정 수요를 바탕으로 단골 고객과 가족 단위 고객을 잘 유치하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도 적은 편이다.
덕분에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렇다 보니 임대인 입장에서는 공실 리스크와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강점이 있는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역세권 상가나 번화가, 대학가 주변 상가들이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도 단지 내 상가 인기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역세권 상가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하지만 이러한 수요가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워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낮아졌고, 그 여파로 공실이 늘고 있다.
◆공유 오피스=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중심의 업무환경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시장에서 편리한 사무공간을 월 임대료를 내는 공유 오피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신생 스타트업체나 실속을 중시하는 중견기업들을 유인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란 업무 공간은 구분지어 사용하되, 회의실, 미팅룸, 화장실, 휴게공간 등은 특급시설로 꾸민 공용으로 두어 관리비, 통신비 등 부대비용을 절약하고자 고안된 공간 임대 시스템을 말한다.
이처럼 공유 오피스 업계가 코로나 쇼크로 산업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뜻밖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로 재택, 원격근무를 실시하거나, 경영난으로 인해 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무실을 매각한 중소기업 등이 공유 오피스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통상 작은 영세업체나 스타트업체 등이 공유오피스의 주요 수요처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삼성계열사인 멀티플러스나 SKT과 하나금융 합작법인인 핀크, 네이버 자회사 플레이리스트도 공유오피스에 입주했으며 제약회사로는 동화약품도 공유오피스에 입주해 중견기업들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이 아닌 국내 IT기업의 산실이었던 G밸리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웍앤코에도 국내 굴지의 서점업체가 입주하기도 했다. 특히 웍앤코는 약 9900㎡ 규모의 초대형 공유오피스로 산업단지 내에 입지한 덕에 법인세 등 세금 감면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곳은 그간의 운영실적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나 기업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웍앤코는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에서 도보 2~3분이면 닿는 곳에 위치한데다 시흥대로를 오가는 버스노선이 많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최근엔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G밸리에 사옥을 준공하고 입주를 진행하고 있어 주변 일대에 활기가 돌고 있다.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더블역세권이 될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이미 세계경제의 트렌드가 공유경제로 진입한 이상 오피스분야에서의 공유경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성장할 것이며 국내 공유오피스도 이미 2016년 대비 2020년에는 두배 넘게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당 공유오피스에 기업체가 입주할 만한 요소를 풍부하게 가진 지역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