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풍요로운 후반전을 위해 더 큰 용기를 내자


지금은 경제수명 50년의 시대이다. 20대인 사람은 앞으로 50년간은 경제활동을 해야 하고, 50대는 20년 이상을 더 일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기왕 일할 것이면 근로시장에서 제대로 대접받으면서 일하자는 뜻이다. 경제수명 50년의 시대에서는 40대나 50대들은 이제 겨우 전반전을 끝낸 것에 불과하다


20대, 30대를 거쳐 40대 까지는 가장 원기왕성하고 심리적 긴장감도 높고 개인적인 만족감을 강하게 추구하면서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립하기 위해 전력을 투구해 왔던 시기였다. 따라서 만일 20대나 30대에 꿈을 저버리고 산 사람은 40대 중년이후에 그 대가를 엄혹하게 치러야 한다.


반대로 20대부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수년 동안 많은 노력을 투자해 꿈과 연관된 인생구조를 형성하고 노력한 사람은 30대부터 성취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렇듯 성공이냐 실패냐의 결과는 젊은 시절부터 자기 마음속에 있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그것을 늦게 깨닫게 되는 것이 문제다. 중년에 들어선 자신은 과연 어떻게 살아왔는지 음미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년의 삶에는 ‘인생은 지금부터’라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인생은 끝났다’는 불안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런 불확실성, 불안정감으로 인해 중년의 삶은 조명하기 어려운 신비스러운 것 중 하나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였다. 따라서 지난 2005년 9월에 출간된 「경제수명 2050시대」를 쓰면서 중년들의 삶의 형상을 알아보기 위해 조사하고 귀납해본 결과, 중년에는 성공자와 실패자의 두 부류로 확연히 갈려짐을 알 수 있었다. 또 성공요인과 실패요인 각각의 요소들이 유사한 그룹으로 묶여지는 양상을 볼 수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성공 또는 실패 결과의 원천은 20대에서부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제공되고 있었거나 조금 늦게는 30대에서 또는 40대 초반에 ‘40대위기’를 거치면서 영향을 주기도 했다. 다시 말해 미래의 자기모습은 전혀 엉뚱하게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니며 20대부터의 사고와 행동거지가 현재 자신의 중년자화상을 만들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공과 실패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기에 중년에게는 앞으로 남은 인생 후반전 게임도 지금 어떻게 마음먹고 실천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거나 늙었거나 각 국면들은 고유한 미덕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 중년인 지금은 그동안 잠재된 가치를 깨닫기 위해서 고민하고 자신의 삶을 창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는 가꾸어 왔던 삶의 가치를 수확하고 확대 재생산할 때 이다.
자연에 4계절이 있어 봄에 씨를 뿌려 가꾸고 또 거두어들이며 겨울에는 다시 올 봄을 준비하듯이, 인생에 있어서도 청년기에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일에 전념했다면 중년기에는 인생을 돌아보며 삶을 좀더 값있고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새롭게 노력해야할 때다.


많은 사람들이 중년에 이른 지금까지 사는 동안 누구는 역경 속에서 짓눌려 버렸는가 하면, 누구는 역경을 극복해 자아를 실현한 사람도 있다. “누구나 내 속에 있는 자아와 내 바깥에 있는 세계 사이의 끊임없는 접촉과 대립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것이 중년의 아름다움이다”라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역시 맞는 말이다. 중년은 앞으로 남은 30여년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더 많은 용기를 내야 한다.


중년이라는 나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분명하다. 여태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이 성공적이었든 미흡했다고 생각되든 간에, 인생후반전을 살아야할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지금은, 자신 앞에 전개될 삶에는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고민하고, 멋지게 살기 위한 목표와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자. 그리고 실천방법을 정리해 보자.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성공적인 인생2막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