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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재취업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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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와 여성의 잠재인력개발을 위해 교육훈련기관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 산업인력공단과 같은 공공부문의 교육훈련기관들은 주부, 고령자, 청년실업자 등 잠재인력을 경제활동 인력으로 개발시키는 의무가 그 어느 기관보다 막중하다.


    필자는 산업인력공단에서 출산 후 육아문제로 직업생활을 중단한 여성들의 인력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여성 훈련프로그램 개발’과 ‘육아를 끝낸 주부 재취업 적응과정’을 운영하는 팀장으로 일할 때 교육생들과 대화를 통해 주부인력개발에서 필요한 몇 가지 시사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먼저 오랫동안 가사에 전념했던 주부들은 재취업은 고사하고 교육훈련정보를 탐색하는 것부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주부의 경우 IMF관리체제 시점에서 실직된 후 5년여를 가사에 매달린 후 재취업을 생각했으나 막상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어디에서 찾고 재취업교육을 어디에서 받아야 하는지부터 막막했다는 것이다. 구청의 지역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주부대상교육과정을 찾게 된 경로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1주 일간의 기초교육훈련에 참여하는 시간을 통해서 느꼈던 점은, 그동안 무엇엔 떠밀리듯 수동적으로 살아왔던 지난 날 들에 대한 자기성찰을 할 수 있었고, 젊은 시절 자신에게 걸었던 기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과 함께, 내적인 자기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매우 기쁜 일이었다고 피력한다. 또 짧은 기간의 교육훈련을 통해 손에 잡히는 결론을 얻고자 기대했던 것이 너무 성급한 생각이었다는 것도 알았다고 한다.


    대다수 교육참여자들은 우선은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과 찾아낸 정보를 분류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자신감만으로도 교육참여에 만족해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필자가 느낀 것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훈련과정은 학력별, 나이별, 기대임금수준별로 구분하여 특성에 맞게 교육내용을 차별화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었다.


    즉, 대졸이상 학력의 30대 초중반의 주부들과 40세 전후의 주부를 구분하여 前者에게는 지식기반직종의 고급과정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後者에게는 사무지원기술, 생활기술, 창업정보교육 같은 일반수준의 교육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그전에 할 일은 구체적인 교육에 들어가기 보다는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의 오리엔테이션 성격의 적응과정을 둠으로써 심화과정 선택 시 도움을 줄 필요가 있고,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과 소자본창업을 원하는 사람을 구분하여 각각에 적절한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편, 주부교육생들은 ‘스피치훈련’을 강하게 원했다. 가사에 전념하고 대인관계의 기회가 적었으므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서툴러진 관계로 만일 다시 취업이 되드라도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에 대한 두려움을 적지 않게 가지고 있었다.


    또 재취업교육훈련에 참여한 모두를 재취업에 성공시켜주기는 어려우므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적절한 직업정보를 탐색해가는 방법과 직업적응 기초소양을 충분히 배양시켜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장기간 가사에 전념했던 주부들은 재취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과거에 일했던 업무환경이 정보화된 사무환경으로 바뀌었으며, 까다로워진 직무조건들에 과연 자신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도, 재취업 후의 보수수준을 맞춰보기 보다는 자신이 과연 직업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의 ‘적응력’을 더 걱정하였다. 따라서, 만일 ‘주부인턴사원제도’를 단기간 정부지원 등으로 시행해본다면 기업에도 그리 부담되지 않고 취업유발효과도 상당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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