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이 사업을 전개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암초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규모가 큰 기업의 CEO일수록 정도는 심해져서 10년 후, 20년 후까지 생각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새는 CEO들이 늘고 있다.
전략에 대한 CEO들의 갈증은 각종 컨설팅의 폭주로 이어지고 있고, 오랫동안 한가로이 시간을 죽이던 컨설턴트들은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육분야에도 영향을 미처 전략적 사고와 관련된 각종 교육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기업을 중심으로 쉴새 없이 교육이 돌아가고 있다.
헌데 엄청난 물량의 교육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전략 자체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전략적 사고와는 무관한 교육이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로 인해 본래 의도하는 교육의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략적 사고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기업 현장에서 각종 의사결정을 하거나 판단을 내려야 할 경우에 그 기업이 사전에 세워 둔 전략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사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략 자체와 전략적 사고는 엄밀히 구분되는 개념이다.
전략적 사고는 또한 논리적 사고(Logical Thinking)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사고(Creative Thinking), 통합적 사고(Integrated Thinking), 동태적 사고(Dynamic Thinking), 가설 기반 사고(Hypothesis-driven Thinking), 제로베이스 사고(Zero-based Thinking) 등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고를 망라한다.
전략적 사고를 피상적으로 이해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류 가운데 하나가 창조적 사고와 전략적 사고가 서로 상충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는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시점이 주로 새로운 차원의 사고, 새로운 돌파구, 새로운 비즈니스 등 뭔가 새로움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달성하고자 하는 교육목적에 적합한 교육내용을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원래 기대했던 교육효과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일분 일초를 다투는 급박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교육 담당자의 무한 책무가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교육은 기업 하나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으며 나아가서 한 나라의 흥망성쇠도 좌우할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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