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분야에 경영 철학이 있듯이 교육 분야에도 교육 철학이 존재한다.



초ㆍ중ㆍ고교를 비롯한 대학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교육 철학이 필요하다.



교육 철학 가운데 수월성과 평등성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교육의 흐름을 좌우해 온 대표적인 사상이다.



고교평준화로 대변되는 평등성은 이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자율형 사립고와 특성화 고교로 지칭되는 수월성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평등성의 기치 아래서도 등허리가 휘었던 부모들은 수월성을 강조하는 교육 수장의 당당함에 넋을 잃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경쟁력이 없으면 특목고나 국제중학교는 꿈도 꾸지 말라는 대치동 아줌마의 질타에 여타 부모들은 고개를 떨군다.



돈이 없어 선행학습을 시킬 수 없는 부모들은 세상 모르는 자녀들을 바라보며 한없는 죄의식을 감내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수월성의 아수라장을 뚫고 대학을 졸업한 자녀들조차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행학습에 길들여진 자녀들은 선행학습이 불가능한 사회 속에서 스스로 도태되고 있다.



수월성만을 강조한 교육은 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날 수 없고 한 사람이 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분야는 한정되어 있다.



평범한 다수가 모여 집단을 이루고 지혜를 모으면 수백만 명이 먹고 살 수 있는 분야가 보다 많은 것이다.



수월성과 평등성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면 결국 모두가 망하게 된다.



평등성만을 강조함으로써 수많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던 어리석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 우리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미국 대통령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후보의 연설처럼 우리 후손에게도 꿈과 희망을 안겨주어야 한다.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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