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재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요소가 차별화라고 한다.



예컨대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에게는 기술 측면에서 뒤지고 중국이나 대만 기업들에게는 가격 측면에서 뒤짐으로써 독자적으로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계적인 마케팅 전략가인 잭 트라웃은 ‘가격 대비 높은 상품 가치’를 제공하라고 얘기한다.



잭 트라웃은 적정한 가격을 제시하고 이에 비해 훨씬 높은 가치를 제공하면 고객의 마음 속에 차별화된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차별화는 최초, 최고, 최신, 넘버원, 리더 등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나, 새로운 가치, 스토리,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도 차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러한 차별화를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위계를 강조하는 군대식 조직문화를 선호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조직문화 형성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교육도 대부분 전사 교육, 임원 교육, 팀장 교육과 같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동일하게 진행되어왔기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이 어느 정도 선까지 성장하는 데에는 집단주의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일류 기업 내지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집단주의가 독이 될 수 있다.



차별화의 핵심은 ‘무엇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사고방식이 전제되어야 하며, 차별화된 사고방식은 교육훈련을 통해서 길러질 수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사람들이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서 교육이 시작된다”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리더십의 한 형태인 코칭은 상대방의 관점을 먼저 이해하고 이와는 다른 관점이나 보다 심화된 관점을 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의 저자인 마크 빅터 한센은 “세 살 먹은 손자에게 다섯 살이 될 때까지 4,000권의 책을 읽힐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요컨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야 하며, 인류의 지혜가 녹아 있는 책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차별화를 위한 사고력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성장한다. 인간이 만든 그 어떤 발명품도 이러한 책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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