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우주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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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염원하던 월드컵 16강 진출이 드디어 확정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는 끝까지 가슴 졸이는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였다.
월드컵 16강 진출은 비단 경제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정말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은 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하는 태극전사들을 보며 한 점 티끌도 남기지 않고 날려버렸다.
나이 많은(?)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어울림은 경직된 선후배 관계가 아닌 유연한 동료의 가치로 승화되었고, 누가 선배인지 누가 후배인지 도저히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혼연일체가 되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함께 땀 흘리고 함께 호흡하며 남녀노소가 하나가 되는 체험은 스포츠가 아니면 제공하기 어려운 가치이다.
스포츠의 이러한 가치는 교육과 결합되면 더욱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특수 분야 몇 개 정도만 제외하면 간단한 룰이나 에티켓만 알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딱딱한 경영교육이나 직무교육이 진행될 때 중간 중간 한 템포 쉬어가는 모듈로 삽입하면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고, 모듈 안에 구조화된 의미를 부여하면 생각도 못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스포츠와 교육의 화학적 결합은 지도자 양성에서 출발한다. 지도자는 초급, 중급, 고급 등 각 수준별로 모두 필요하며 각각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용하면 모두가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다.
모두가 지도자가 되면 가르치는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고, 수준별로 체계화되면 배우는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만약 그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인생에 대한 새로움이나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반전이 없는 인생은 감사할 기회를 박탈하게 되고 서서히 인생을 마감하는 수순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유아축구에서 실버댄스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세분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는 스포츠 교육의 발전은 새로운 삶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세상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세상만 새로운 것이 아니라 스포츠 세상도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내고 있다. 스포츠를 즐길 권리는 이미 누구에게나 부여되어 있다. 단지 우리의 선택만 남아있을 뿐이다.
한경닷컴 교육센터 원장 / 월드클래스에듀케이션 대표 문 종 성 /
jsnetwor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