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가상 대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EO라는 화두를 든 지 10년이 되어간다. 스포츠계에 대한 진단을 할 때 ‘선수층이 얇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CEO도 마찬가지로 연구할 잣대로 들이댈 국내 경영자 층이 얇다. 게다가 실정법을 위반한 경영자들을 솎아내고, 더 나아가 향후 문제가 터질만한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연구할 대상이 많지 않다. 국내 경영자 연구에 흥미를 잃을 때 눈을 돌린 것이 이웃 일본이었다.
동일한 동양 문화권이면서 우리가 급격하게 동양적 가치를 잃어버릴 때, 일본은 동양적 가치관으로 충만한 경영자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철인(哲人) 경영을 하고, 장기적인 경영 성과도 좋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가상대담 형식으로 ‘경영의 도인’이라고 불리는 일본 경영자들과 ‘경영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질의응답을 나누고자 한다. 답변 내용은 국내에 소개된 해당 경영자의 자서(自敍)를 참고했다.
Q : 마쓰시타 고노스케(마쓰시타그룹 창업자) 회장님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나요?
A : 매일 아침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첫째, 자신을 지금 이 세상에 살아 있게 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둘째, 하루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내겠다고 맹세합니다.
Q : ‘경영자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A : 창업 후 매일 밤늦게 까지 이 문제를 가지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신념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신념은 간단하게 말해 ‘이 세상의 가난을 몰아내자’는 것입니다.
Q : 최근 창업자가 급증하는 데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장사란 손해도 보고 이익도 보면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장사는 진검승부와 같아 베이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노력한 만큼 성공하는 법입니다.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경영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불경기일수록 돈을 더 버는 것입니다.
Q : 이나모리 가즈오(교세라그룹 창업자) 회장님의 인생관은 무엇인지요?
A : “이 세상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태어났을 때보다 조금은 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즉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숭고한 영혼으로 살기 위해서입니다.
Q :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난관이 많을 텐데 어떻게 대처하는지요?
A : 살다보면 힘든 일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냐고 신에게 원망을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때일수록 그 고통은 영혼을 닦기 위한 시련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고통이란 자신의 인간성을 단련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Q : 그렇다면 인격을 수양하고 영혼을 닦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 속세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석가모니는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는 수행법의 하나로 ‘정진(精進)’을 중시했습니다. 정진이란 열심히 일하는 것, 한 눈 팔지 않고 눈앞의 일에 몰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그것이 우리의 마음과 인격을 연마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야마다 아키오(미라이공업 창업자) 사장님이 생각하는 ‘사장의 자격’은 어떤지요?
A : “사장은 공부를 하고, 사원은 일을 하라.” 나는 이것이 전술과 전략을 잘 구별해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두 가지를 자신이 다해야 한다고 우기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되묻곤 합니다. “당신이 직접 일한다고 회사가 얼마나 성장하겠습니까? 잘 하는 사원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낫지 않을 까요?” 하지만 아무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자신이 직접 선두에 서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큰 실패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Q : 마츠우라 모토오(주켄공업 창업자) 사장님의 직원 채용방식이 독특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A : 대기업 입사자들은 1차, 2차 시험에 이어 면접까지 봅니다. 결국 경영자의 마음에 드는 지원자만 선발하는 것이니 개성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결국 예의 바르고 회사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 좋은 성적을 받고 채용됩니다. 우리의 채용방식은 선착순입니다. 우리는 개성 있는 인간들의 집합소입니다. 실제로 지원자 중에는 불량배나 폭주족 출신도 다수 있습니다. 회사가 부모라면 사원은 자식입니다. 아무리 말썽을 부리는 자식이라도 부모에게는 둘도 없는 보물입니다. 세계 최초로 최경량에 100만분의 1그램, 직경 0.14밀리미터의 톱니바퀴를 개발한 엔지니어가 전 세계에서 모인 고객을 상대로 영어로 제품을 설명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15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짧은 머리에 개조한 오토바이를 타고 피어싱까지 하고 나타났던 젊은이인데 나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우리 회사는 입사는 선착순이고, 정년은 쓰러질 때까지입니다.
동일한 동양 문화권이면서 우리가 급격하게 동양적 가치를 잃어버릴 때, 일본은 동양적 가치관으로 충만한 경영자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철인(哲人) 경영을 하고, 장기적인 경영 성과도 좋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가상대담 형식으로 ‘경영의 도인’이라고 불리는 일본 경영자들과 ‘경영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질의응답을 나누고자 한다. 답변 내용은 국내에 소개된 해당 경영자의 자서(自敍)를 참고했다.
Q : 마쓰시타 고노스케(마쓰시타그룹 창업자) 회장님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나요?
A : 매일 아침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첫째, 자신을 지금 이 세상에 살아 있게 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둘째, 하루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내겠다고 맹세합니다.
Q : ‘경영자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A : 창업 후 매일 밤늦게 까지 이 문제를 가지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신념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신념은 간단하게 말해 ‘이 세상의 가난을 몰아내자’는 것입니다.
Q : 최근 창업자가 급증하는 데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장사란 손해도 보고 이익도 보면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장사는 진검승부와 같아 베이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노력한 만큼 성공하는 법입니다.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경영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불경기일수록 돈을 더 버는 것입니다.
Q : 이나모리 가즈오(교세라그룹 창업자) 회장님의 인생관은 무엇인지요?
A : “이 세상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태어났을 때보다 조금은 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즉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숭고한 영혼으로 살기 위해서입니다.
Q :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난관이 많을 텐데 어떻게 대처하는지요?
A : 살다보면 힘든 일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냐고 신에게 원망을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때일수록 그 고통은 영혼을 닦기 위한 시련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고통이란 자신의 인간성을 단련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Q : 그렇다면 인격을 수양하고 영혼을 닦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 속세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석가모니는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는 수행법의 하나로 ‘정진(精進)’을 중시했습니다. 정진이란 열심히 일하는 것, 한 눈 팔지 않고 눈앞의 일에 몰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그것이 우리의 마음과 인격을 연마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야마다 아키오(미라이공업 창업자) 사장님이 생각하는 ‘사장의 자격’은 어떤지요?
A : “사장은 공부를 하고, 사원은 일을 하라.” 나는 이것이 전술과 전략을 잘 구별해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두 가지를 자신이 다해야 한다고 우기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되묻곤 합니다. “당신이 직접 일한다고 회사가 얼마나 성장하겠습니까? 잘 하는 사원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낫지 않을 까요?” 하지만 아무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자신이 직접 선두에 서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큰 실패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Q : 마츠우라 모토오(주켄공업 창업자) 사장님의 직원 채용방식이 독특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A : 대기업 입사자들은 1차, 2차 시험에 이어 면접까지 봅니다. 결국 경영자의 마음에 드는 지원자만 선발하는 것이니 개성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결국 예의 바르고 회사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 좋은 성적을 받고 채용됩니다. 우리의 채용방식은 선착순입니다. 우리는 개성 있는 인간들의 집합소입니다. 실제로 지원자 중에는 불량배나 폭주족 출신도 다수 있습니다. 회사가 부모라면 사원은 자식입니다. 아무리 말썽을 부리는 자식이라도 부모에게는 둘도 없는 보물입니다. 세계 최초로 최경량에 100만분의 1그램, 직경 0.14밀리미터의 톱니바퀴를 개발한 엔지니어가 전 세계에서 모인 고객을 상대로 영어로 제품을 설명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15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짧은 머리에 개조한 오토바이를 타고 피어싱까지 하고 나타났던 젊은이인데 나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우리 회사는 입사는 선착순이고, 정년은 쓰러질 때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