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하다 보면 늘 가던 곳 외에는 떠 오르지 않는다.
늘 제한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가족여행을 가려고 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
여행을 가려고 하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 곳 외에는 선택하기가 어렵다. 해외여행이라고 하더라도 늘 얘기 듣던 곳 중 하나가 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우리는 우리가 가진 한계를 벗어난다는게 무척이나 어렵다.
‘제한적 합리성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허버트 사이먼’은,
인간을 ‘정보보유량과 처리능력의 한계가 있는 존재’로 파악했다.
자신의 지식으로 이해하거나 경험한 한계성을 가지고 판단한다는 의미이다.
즉, 제한적 합리성 이론은 “우리가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는 자기가 갖고 있는 바운더리 내의 판단체계를 가지고 결정한다.”는 것이다.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제한적 범위를 넓게 가져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의사결정은 인지능력의 한계로 최선이라기 보다는 최적의 의사결정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바둑을 두다 보면 급수와 단수에 따라 똑 같은 형세를 이해하고 운영하는 방법이 다르다.단수가 높은 사람이 역시 더 나은 결정을 하게 된다. 실리와 세력을 판단하고, 포석과 행마를 통해 갈 길을 결정한다.
고단수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저단수를 갖고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보는 수준이 다른 것이다. 높은 곳에서 보면 더 멀리 보인다. 더 멀리 보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나는 의사결정에 있어서 과연 몇단의 수준을 갖고 있는가?
높은 단수로 가기 위한 방법은 지금 보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 뿐이다
장군을 영어로 제너럴(General)이라고 부른다.
장군이 되면서 ‘병과마크’를 뗀다.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지식과 판단이 아닌 전반적으로 사고하고 평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더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다. 물론 리더가 되기 전까지 그도 스페셜리스트였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한가지에만 너무 국한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력이 부족하고 조합력이 떨어지게 된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에 한 분야에 전문가로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리더는 제너럴리스트이기 때문에 다른 지식과 경험을 통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다른 각도로 볼 수 도 있어야 한다. 그만큼 아이디어와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이 남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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