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

일단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의 속도는 ‘나이 * 20’이라는 속도로 지나쳐 간다고 한다.

10대는 20km의 속도로 달려가지만 40대에는 80km의 속도로 달려간다. 50대는 100km의 속도로 달려간다. 시속 100km의 속도는 고속도로에서 느껴지는 빠른 느낌의 시간이다.

그만큼 인생의 속도도 무척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모래 시계를 떠 올려보자. 처음 모래 시계의 윗부분이 가득 차 있을때는 아래 부분으로 빠져나가는 모래의 속도가 매우 느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얼마 후 윗부분이 거의 비어질 때쯤이면 빠져나가는 모래의 속도가 매우 빨라 보인다. 따라서 이전에는 매우 느리게 움직였던 모래가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 모습이다. 시작할 때는 늘 시간이 많고 여유있어 보이지만 마감시간이 가까이 올수록 시간의 속도는 배로 빨라진다.



미팅에 나갔다. 아주 예쁜 킹카를 만났다면 주어진 2시간의 미팅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간다. 반대로 폭탄을 만났다면 2시간은 너무 힘들어진다. 상대방이 누군가에 따라서 함께하는 시간은 다르게 느껴진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음식점에 갔다. 매일 5분이면 나오는 음식이 오늘따라 무척 늦게 나오는 것 같다. 반대로 배가 부른 상태라면 생각보다 일찍 음식이 나왔네 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서 시간은 빠르기도 하고, 늦기도 한다.



내가 하는 업무가 평상시 하고 싶은 일이었다면 밤을 새서라도 열심히 일한다. 일한 후에는 뿌듯함 마저 느끼게 되고, “시간을 보면서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기 싫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맡게 되면, 짜증나는 얼굴로 “또야”라고 말하면서 억지로 억지로 일한다. 일하면서 하는 말은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는 거야”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일에 따라 시간의 속도가 달라진다.



리더의 시간과 구성원의 시간은 다르다. 리더는 일하는 목적을 알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일을 보고 일을 조정한다. 그러나 구성원은 일 자체외에는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게는 그 일 하나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은 여유가 있다. 마감시간도 묻지 않고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리더는 일을 연속적인 선상에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왜 그 일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냐고 말한다.



똑 같은 시간이지만 연령과 상대와 나의 상태에 따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가에 따라 시간의 속도는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간이 주관적이기 보다는 상대적인 것을 말해준다.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이색적인 공모를 했습니다. “영국의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비행기를 이용해서, 기차를 이용해서, 자동차를 이용해서 등 많은 답이 나왔지만, 일등은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