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맺는 능력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그것은 바로 ‘남들을 자신에게로 이끌어내는 능력’과 ‘그들과 함께 하는 능력’이다.
이끌어내는 ‘유인력’은 전문가적 능력을 갖추거나 남들이 부러워 하는 것을 갖추면 된다. 그러나 함께하는 ‘친화력’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친화력’을 갖출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삐뚤어진 관계를 바로잡는 3가지 원칙’의 비밀이 숨어있다.
원칙1. 좋게 하라
간단하다. 그렇지만 쉽지 않다.
좋은게 좋은것이다. 무엇이든 좋게 만들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당신은 2가지 행동을 지켜야 한다.
좋게 하라1 – 웃어라
먼저 웃어라 . 우린 너무 웃지 않는다. 서양사람들은 눈만 마주쳐도 웃는다. 그렇게 하는게 예의고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우린 눈 마주쳐서 웃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시 저 아세요?”라고 물어보면서 상대방을 난처하게 한다. 그러니 아는 사람만 보고 웃는거다. 아는 사람만 보고 웃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찬바람 부는 냉랭함만 남으니 삭막해 지고 싸움이 일어나고 황폐해지는 거다. 실없이 웃어보자. 조금은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혹시 아는가? 내 웃음이 상대방에게 훈훈함을 전해줄지…
좋게 하라2 – 좋은 말을 하라
말은 할 수록 ‘감정’을 만들어 낸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감정이 나오고, 나쁜 말을 하면 나쁜 감정이 나온다. 그래서 불평과 불만을 이야기 하면 불쾌해지고 칭찬을 하면 즐거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상대가 힘이 나는 말을 해 주면 좋다. 남자들은 “최고야”라는 남성적 우월성을 느끼는 말을 들으면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면서 ‘역시 내가 제일이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여자는 “고마워”라는 여성적 존재감을 느끼는 말을 들으면 ‘내가 없으면 어쩔건데’라는 생각을 갖게된다. 남자는 ‘우월감’ 여자는 ‘존재감’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것에 치명적인 상처를 받게되면 맥이 빠지게 된다.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전구를 바꾸고 환하게 집이 밝아졌다. 남편은 괜히 으쓱대면서 “역시 나 밖에 없지?”라고 시덥지 않은 우월감을 표시한다. 그때 아내는 “놀구있네”라고 답한다면 남편은 남자로서 약간의 우월감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꼬리를 내리고 맘에 언잖음은 남게 된다. 애인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했을 때 “어 왜?”라는 말을 들으면 섭섭하고 서운한 것도 마찬가지다.
원칙2. 먼저 다가서라
먼저 다가서라1 – 전화해라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상 자녀들이 부모님에게 전화하는게 일상적이다. 그런데 바쁜 젊은이들이 부모에게 전화하지 못한다고 부모님께 고마워하지 않거나,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스스로 전화하기 난처하다. 그래서 명절에 자녀들에게 하는 말들중에 가장 많은 이야기가 “시간나면 전화해라” 말이다. 하지만 시간나는 어른이 전화하는 건 어떨까? 우리 아버지는 늘 자녀들인 우리들에게 먼저 전화를 하신다. “보고 싶은 사람이 먼저 전화하는거지”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때마다 죄송스러워지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분명한 진리는 궁금하고 다가서고 싶은 사람이 먼저 전화를 하는거다. 꼭 아랫사람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과거 고정관념을 버려라. 윗사람이 먼저 전화하면 아랫사람은 더욱 몸둘바를 몰라한다면 오히려 윗사람이 전화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먼저 다가서라2 – 인사를 먼저하라
‘머리 끄덕임’으로 쉽게 관계를 맺는다면 안할 사람 없지 않겠지만 실제로 인사라는 머리 끄덕임이 쉽지 않다. 그것도 먼저 하는 인사라면 말이다. 사회와 정치적인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정치인들이 먼저 인사할땐 ‘유세운동’을 할때만이다. 내가 모시던 상사는 늘 먼저 인사했던 분이었다. 조용하고 꼼꼼하고 일에는 다소 까칠한 성격이었지만 관계에선 남들보다 늘 낮아지려는 자세를 보였다. 신입사원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손을 잡아주고, 먼저 말을 걸어주는 상사는 그들에게 큰 위안이고 길잡이였다. 그 큰 관계는 작은 인사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분은 아랫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한다. 아름다운 여성이 먼저 인사해 오면 반갑다. 아름다운 여성이 도도해 보이고, 까칠하게 멋대로인것 처럼 보이는 이유는 먼저 인사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원칙3. 구분하라
어느날 술자리에서 선배로 부터 후배들과 잘 지내는 3가지 방법을 들었다.
1. 칭찬 많이 해준다
2. 계산 해 준다
3. 사라진다
술마시면서 칭찬을 들으니 기분좋고, 계산까지 해주니 더욱 내 돈 안나가서 좋고, 슬쩍 사라져 주니 2,3차 술자리는 눈치 안봐서 좋으니 당연히 후배들과 잘 지낼 수 밖에 없단 말이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선을 긋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선을 무너뜨릴 때 서로의 관계는 애매함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거운 회의를 할때와 가변운 대화를 나눌때는 달라야 한다. 일할때와 가볍게 담소를 나누는 식사나 술자리는 달라야 한다. 상사로서 해야 할 말과 행동이 있고 지켜야 할 룰이 있다. 그것을 깰때 우린 상대에게 당황스러움을 경험하게 만드는 걸 알아야 한다.
삐뚤어진 관계를 바로잡는 3가지 원칙이 반드시 맞다고 할 수는 없다. 필자가 가진 나름대로의 경험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좋게 하고 2. 다가서고 3. 구분한다’면 분명 더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명확하다. (어쩌면 더욱 명확한 건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고 제대로 알지만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3가지 원칙을 옆 사람에게 실천해 보면 어떨까? 그런 사람들이 분명 조직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공동체에서 필요한 ‘비타민C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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