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박(薄)식'해 지지 말고 '박(博)식'해 져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책이 안팔린다고 한다. 작년에 비해 월 판매량은 ‘안철수의 생각’을 제외하곤 차이가 크다고 한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뭘까?

    우린 스마트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스마트 하지 않다. 지식과 정보가 홍수처럼 떠 밀려 오는 곳에서 살고 있지만 지혜롭지 않다. 전체를 보는 시각을 잃어버리고 부분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는 분석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만 훈련하고 통합적 사고나 통찰적시각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한정된 텍스트(text)만 보고, 맥락(context)를 놓치고 있다.

    예를 들면 ‘인덱스(index)’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네이버’에 검색하면 사전적 정의로 ‘1. 색인 2. = card index 3. (물가・임금 등의) 지수’라고 나온다. 하지만 ‘기호학’에서 의미하는 것은 ‘불과 연기, 또는 도로와 교통표지판처럼 지시대상과 직접적 관련을 맺고 있는 기호’를 말한다. 무엇을 묻고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맥락에서 판단해야 하는데 인터넷 검색으로 필요한 정보만 재빨리 찾는 습관적 타성에 길들여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수들은 “이제 학생들에게 책 한 권을 다 읽히는 건 불가능해졌다”고 탄식한다. 니콜라스 카의 <경박: 인터넷이 두뇌에 끼치는 영향>을 보면 ‘책상에 앉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는데 왜 시간을 허비하는가.’라는 그의 말에 따르면, ‘숙달된 정보 사냥꾼’이 되면, 책은 쓸모없는 것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철학을 전공한 오셰이는 더 이상 책을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구글 책 검색으로 필요한 내용만 찾으면 될 것을, 뭐 하러 그 많은 책장을 넘겨가며 불필요한 시간을 보낸단 말인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이 책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준다면 굳이 책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이는 인터넷 검색이 독서보다 효율적인 정보습득 행위라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정보’만으로 무장할 때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 지식은 무척 얇기 때문이다. 과거에 지식은 넓게 그리고 언제나 깊이와 함께 왔다.
    독서는 상당한 시간투자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특정 주제를 체계적이고 일관되게 발전시켜 가는 책 내용을 끝까지 따라가기 위해서는 깊은 사고와 인내가 필요하다. 검색으로 긁어온 단편적인 정보의 조각들은 ‘박식’이 아니다.

    전체를 파악하고, 묻는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시간을 들여 고민할때 당신은 비로서 스마트해 질 것이다. 스마트 하다는 것은 단순하게 필요한 정보를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완결된 구조하에서 얻은 지식이 제대로 녹아나서 적용된다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에서 주는 얆은 ‘박(薄. 엷을 박)식’을 만들지 말고, 깊은 생각에서 얻은 ‘박(博. 넓을 박)식’을 만들어가라.

    ※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웅
    kwithu@korea.com

    ADVERTISEMENT

    1. 1

      올해 10대 그룹 '인공지능' 주목

      국내 10대 그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인공지능(AI)'이었다. '고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기업들이 언급했다. 산업 지형의 급속한 재편 속에 '변화' 역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 중 하나였다.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10개 그룹의 2026년 신년사에 사용된 단어들의 빈도 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AI'(44회)로 집계됐다.AI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9계단이나 상승했다. 업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AI의 영향력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요 기업들도 AI 환경에 대한 적응과 활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주요 기업 중 AI 업계를 선도하는 SK(15회)와 삼성(10회)이 AI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SK는 "우리가 보유한 현장의 경험과 지식에 AI 지식이 결합된다면, 우리는 기존 영역 안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AI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자산과 가치를 법으로 삼아,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법고창신'의 마음가짐과 함께, AI라는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의 도전에 나서자"고 했다.삼성전자는 DS·DX부문별로 "AI를 선도하는 미래 경쟁력과 고객 신뢰로 기술 표준 주도", "AX 혁신과 압도적 제품 경쟁력으로 AI 선도기업 도약"을 강조했다.'고객'(43회)은 신세계가 가장 많은 25회 사용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급 순위 2위에 올랐다. LG는 2019년 신년사에서 회사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제시한 후 지난 5년간 신년사에서 '고객'을 가장 많이 사용

    2. 2

      '소스만 5만 가지' 빵 터졌는데…'흑백요리사2' 뜻밖의 굴욕 [신현보의 딥데이터]

      흑백요리사가 시즌2로 돌아왔지만, 시즌1와 비교하면 관심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2의 프로그램 화제성과 별개로 최근 외식 산업의 불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나마 불경기 속에서 요리 방송에 힘입어 소멸됐던 연말 특수가 활력을 되찾았다는 전언도 전해진다.3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흑백요리사의 최근 검색량이 시즌1과 비교해 약 25%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내 대중들의 관심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시즌1이 나온 2024년 9월 말과 10월 초에 검색량이 100이었는데, 시즌2가 나온 최근에는 75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그만큼 외식 산업에 여력이 없을 만큼 소비 한파가 매섭다는 진단이 나온다. 먼저 프로그램만 놓고 보면 시즌2는 △ 포맷 신선도 하락 △ 화제성 견인할 셰프 약화 △ 요리 예능 과열 등으로 전 시즌에 비해 인기를 덜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는 시즌1에 등장한 인물들의 캐릭터 특성 등에 미루어 '예능'에 가까웠던 반면, 시즌2는 요리 경연 자체에 집중한 '다큐멘터리'에 근접한다는 게 중론이다.이러한 방송의 성격과 별도로 경기 영향, 식도락보다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 등 경제 사회적 배경이 한몫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금리 인상 및 부동산값 상승 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떨어진 109.9로 집계됐다. 해당 지표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

    3. 3

      새해부터 이게 웬 떡…"쏘나타 팔고 EV6 샀더니 680만원 대박" [모빌리티톡]

      내연기관차를 타다가 전기차로 바꾼 차주들은 "한 번 타보니 (내연기관차로) 못 돌아가겠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새해에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꿀 경우 정부가 보조금 100만원 추가 지급하는 강수를 뒀다. 업계도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자체 보조금을 주면서 전기차 구매가 쉬워지고 있다.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형 전기차 등록 대수는 21만6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휘발유, 경유, LPG, 하이브리드를 통틀어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다.정부도 새해 국고 보조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을 줬다. 그동안 전기차 보조금을 매년 줄여온 것과 대조된다.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현행과 같이 차량 가격이 53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 100%, 53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은 50% 지원된다. 중·대형 전기 승용차의 국고 보조금 상한은 최대 580만원, 소형은 최대 530만원이다.전기차 배터리 효율 차등 기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Y, BYD 아토3 등 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쓴 에너지밀도가 낮은 전기차는 올해 보조금 지급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번에 눈여겨볼 것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 '전환지원금'이 최대 100만원 더 지원된다는 점이다. 단 3년 이상 된 내연기관차를 교체한 경우에만 지원한다. 일례로 쏘나타를 기아 EV6로 바꾸면 국고 보조금을 전환지원금까지 합쳐 최대 680만원가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판매 늘리자"...현장도 분주업계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체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대표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