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졸업의 의미 : 졸업은 지난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끝이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출발점





해마다 2월이면 많은 졸업식이 열린다.

졸업은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졸업은 시작이자 끝이다.

졸업은 지난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끝이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출발점이다.



졸업은 많은 이들에게 가슴앓이를 안겨준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생각하기에는 아직 멀다.

그저 남는 자들과 떠나는 이들의 헤어짐이 만드는 아쉬움이 더욱 크다.
졸업식은 떠나는 학생과 남는 선생님의 헤어짐 행사다.



그러나 대학은 물론 중고등학교에서도 심지어 초등학교에서조차도

눈물을 흘리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학생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졸업의 감동은 이제 촌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나 보다.

아이들이 떠난 교실에 남은 선생님의 모습은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마땅히 존경받아야 하지만 학생도,학부모도,사회도 별로 존경하지 않는

이 시대의 초상을 보는 듯하여 마음이 무겁다





일단 졸업식하면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뒤집어쓴 학생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교복자율화 이전 교복세대와 요즘 교복세대의 차이점은 옷을 찢는 부위에서 드러난다.

이전 윗도리만 살짝 찢는 요식행위가 요즘에는

팬티가 드러날 정도로 아랫도리까지 바짝 찢는 ‘과격함’으로 발전했다.

입시에서 받는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한 탓이다.

또 이전에는 밀가루를 살짝 뒤집어쓰는 정도였지만

요즘에는 아예 상대방의 얼굴을 부대에 담글 만큼 짓궂어졌다.

심지어 달걀까지 던져 깨뜨려 범벅을 만든다.



정문 앞은 어떻게 알고 왔는지 꽃장사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운동장은 자동차로 가득 차 있다.

강당 안은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친구와 가족들로 붐빈다.

옆에 앉은 친구들과 떠드느라 정신없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매우 시끄럽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기보다 단상 위의 의자를 재배열하고

식 순서를 확인하는 등 졸업식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참 후에야 소란하던 장내가 겨우 조용해지고 개식사와 함께 졸업식이 시작한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졸업식의 변함없는 풍경이다.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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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언니뒤를 따르렵니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 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군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 듯/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일화들
빛나는 졸업장 / 송사 답사 / 상장 / 사진찍기 / 꽃다발 / 졸업장통 / 눈물바다 / 앨범값 / 요즘 불참 / 웃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