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 보았다

만져 보았다

깨끗한 건물
깨끗한 화장실 남자 소변기
그런데 누군가 거기에 조각얼음을 가득 버렸다


오줌을 누면서 녹는지 안 녹는지
한 조각 얼음에만 집중사격을 해봐도 잘 모르겠다
무지무지 궁금했다
나프탈렌 냄새도 안나는 것이 녹지도 않고

얼음일까? 아니면 투명나프탈렌일까?
설마하니 나프탈렌을 저렇게 많이 부었을까
왜 얼음조각을 부었지?

대충, 적당히, 그냥 넘어갈 만하게 늙었다고 생각했는데
궁금한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내 손에 오줌 조금 묻는다고 대수랴



얼음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