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정수기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 '비스포크 정수기'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모듈형 정수 시스템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한 게 특징이다.

정수 기능만 원하는 소비자는 필터와 구동부로 구성된 기본 모듈만 구입하고, 이후에 냉수나 온수 기능이 필요하면 해당 모듈만 추가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 공간에 맞춰 아래 위로, 혹은 양 옆으로 유연하게 조합이 가능하다. 파우셋(출수부)만 외부로 노출돼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 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싱크대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식탁 등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설치 가능한 '메인 파우셋'과 서브 싱크대에 설치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서브 파우셋'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종류의 파우셋은 모두 120도의 넓은 각도로 회전할 수 있다"며 "설치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어느 방향에서나 물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필요한 물의 양을 10ml 단위로 받을 수 있는 '미세 출수' △정수·냉수·온수 여부를 색상으로 나타내거나 컵을 놓을 위치를 알려주는 '컬러 라이팅'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해 은은한 불빛으로 맞아주는 '웰컴 라이팅' △터치하지 않고도 출수량을 설정하거나 필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빅스비 음성명령 기능 등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 해주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이 적용돼 수돗물 속 이물질을 더욱 촘촘하게 걸러주는 강력한 정수 성능을 구현한다.

4단계 필터 시스템은 인증 기관 'NSF 인터내셔널'로부터 납, 비소, 수은과 같은 중금속과 비스페놀A, 과불화합물(PFOA, PFOS)등을 포함한 총 73가지 항목에 대한 정수 성능을 인증 받았다. 이는 국내에서 제조된 직수형 정수기 중 최다 항목이다.

이와 함께 물이 닿는 모든 부품을 포함한 정수 시스템의 재질이 1000여가지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납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도 NSF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정수기에 적용된 필터는 최대 2500L를 정수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인 가족이 하루에 6.8L를 마신다고 가정했을 때 1년간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도 깨끗한 물을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정기적인 방문 케어 서비스를 받을 필요 없이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클린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제품은 △4시간동안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여있던 잔수를 자동으로 배출해 미생물이 증식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자동 배수'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3일에 한번씩 자동으로 살균해 직수관 내부에 부착된 녹농균을 99.9%까지 살균해주는 '직수관 자동 살균' △정수 사용량을 파악해 필터 교체시기가 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 등 다양한 위생 관리 기능을 갖췄다.

비스포크 정수기의 가격은 모듈 구성과 서브 파우셋 유무에 따라 출고가 기준 73만9000원~129만9000원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