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작사·작곡 등 대상 '우리학교 노래만들기' 추진

충북 도내 학교에 '건아', '용맹', '학도' 등 군대 분위기 풍기거나 여학생을 '꽃송이' 등으로 비하하는 교가가 적지 않다.

충북교육청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교가 새로 제작해요"
친일파 인사들이 작사·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도 20여 곳이 있다.

충북도교육청 교육문화원은 이런 교가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새로 제작하는 '우리 학교 노래 만들기'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2일까지 이 사업에 참여할 학교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에서 선정된 학교에는 새 교가 제작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의 교가 노랫말은 학교 특색이 맞게 자체 제작하고, 작곡은 전문가에게 의뢰할 예정이다.

음원 녹음은 지역의 어린이합창단, 청소년합창단, 실용음악 보컬, 성악가 등이 참여하도록 해 지역사회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교육문화원 관계자는 "개교한 지 오래된 일부 학교 교가의 노랫말과 음악이 시대와 맞지 않아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어 새 교가 만들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