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사진=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부터 '물 일기'를 써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2일 SNS에 "오늘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라며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하여 1992년 유엔총회에서 제정, 선포하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런 날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사실은 저도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기 전까지는 이런 날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자연에게 참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물의날을 앞두고 토요일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쓰레기청소 활동에 참여했다가 마침 비가오고 있어서 현장체험을 톡톡히 했다"며 "차도에서 배수구를 타고 내려오는 물이 허연 거품과 새까만 독소를 품고 내려와 샛강과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염화칼슘 잔여물과 자동차와 도시의 매연이 만들어 놓은 산업떼들이 내려오는 것 같았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이 물이 하수처리되지 않고 독소를 품고 그대로 흘러들어가 저 물을 물고기들이 먹고, 그 물고기들을 수달이 먹고, 사람이 먹고, 또 바다와 만날 것"이라며 "생물이 아프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며 제 삶의 양태에 대해서도 다시 되돌아본다"며 "그리고 반성하며 오늘부터 물일기를 써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