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유수 落花流水 1.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가는 봄의 경치를 이르는 말.
2. 살림이나 세력이 약해져 아주 보잘것없이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떨어지는 꽃에 정(情)이 있으면 물에도 또한 정이 있어
떨어지는 꽃은 물이 흐르는 대로 흐르기를 바라고
유수는 떨어지는 꽃을 띄워 흐르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남녀가 서로
그리워함을 이르는 말.
4. 춘양전이나 처용무에서, 두 팔을 좌우로 한 번씩 뿌리는 춤사위. 음원 남인수
D장조 하모니카 김종태
낙화유수(落花流水) / 남인수
조명암 작사
박남포 개사
이봉룡 작곡
남인수 노래
1.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젊은 꿈을 엮은 맹서야
세월은 흘러가고 청춘도 가고
한많은 인생살이 꿈 같이 갔네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잔디 얽어 지은 맹세야
세월에 꿈을 실어 마음을 실어
꽃다운 인생살이 고개를 넘자)
2. 이 강산 흘러가는 흰 구름 속에
종달새 울어 울어 춘삼월이냐
봄버들 하늘하늘 춤을 추노니
꽃다운 이강산에 봄맞이 가세
(이 강산 흘러가는 흰 구름 속에
종달새 울어 울어 춘삼월이냐
홍도화 물에 어린 봄 나루에서
행복의 물새 우는 포구로 가자)
3. 사랑은 낙화유수 인정은 포구
오면은 가는 것이 풍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곱게 피건만
시들은 내청춘은 언제 또 피나
(사랑은 낙화유수 인정은 포구
보내고 가는 것이 풍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피는 들창에
이 강산 봄소식을 편지로 쓰자) 소리사랑 의 노래
A 장조 하모니카 김종태
남인수 님은 18 세의 나이에 데뷔, 44 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취입한 노래가 천 여 곡이 넘고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다는
불멸의 명가수 남인수.
사람들이 참 좋아하여 자주 찾아 듣는
남인수의 노래 가운데 듣기 힘든
노래 중의 한 곡이 바로 ‘낙화유수’입니다.
남인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낙화유수’는 신나라에서 발매한
최초 SP 유성기 녹음과 지구에서
CD로 발매된 이 음원과 같은 음원
그리고 반주만 스테레오로 덧입힌 음원 등
세 가지가 웹상에 보입니다.
작사자가 월북자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된
노래의 가사를 일부 고쳐 써서 다시 취입하여
불러온 노래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 노래 ‘낙화유수’도 그 중의 한 곡입니다.
<( )안의 가사가 조명암이 쓴 원래 가사입니다.>
이 음원은 십 여년전 서울 신촌의
어느 헌 책방에서 우연히 얻게된 것으로
발매 년도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LKL레코드사에서 재녹음하여 발매된 앨범의 음원인데
만고풍상을 겪으며 지나 온 세월의 연륜만큼이나
소나기가 거세게도 쏟아집니다.
‘낙화유수(落花流水)’ 의 전설…
아주 오랜 옛날 천상에…
‘검마르’와 ‘아리새’란…
천상의 연인이 있었답니다…
‘검마르’와 ‘아리새’는…
천상 에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다…
상제의 분노로 벌을 받아…
천상에서 쫓겨나…
영원한 이별의 죽음을 맞이 했답니다…
영원한 이별을 아쉬워 하며…
죽음을 맞이한…
‘아리새’는 죽어서 꽃이 되었고…
‘검마르’는 강이 되었 답니다…
봄, 여름에는 떨어져…
천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 하며…
안타깝게 그러케 바라만 보다가…
가을이 되어 꽃이된 ‘아리새’ 가 힘을 다해 지면…
강이 된 ‘검마르’가 눈물로 받아…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 하며…
품에 안고 한없이 흐른 답니다…
애절한’낙화유수(落花流水)’도 잠시…
다시 겨울이 오면 또다시 긴 이별을 아쉬워 하며…
또 다시 가을을 기다린다는 군요…
지기 전엔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길 수 없는 꽃 ‘아리새’…
지는 아픔을 알면서도 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강 ‘검마르’…
꽃은 지기 전엔…
사랑하는 이에 품에…
안길 수 없다는…
그게 바로 ‘낙화유수(落花流水)’라는 군요…
사랑이란 말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는 요즈음 이기에…
‘낙화유수(落花流水)’의 전설은 정말 헛된 꿈 일까요?
오월 어느날 ‘천군신화’를 보다가…
‘낙화유수(落花流水)’의 주인공 이기를 꿈꾸며…
<낙화유수>
네이버 아름뫼 (jurrr)
나뭇 가지에 한떨기 꽃잎이
하늘을 향해 빌고 있네
시들어 가는 나의 모습 지켜 주소서 주여!
스산한 바람이 비웃었네
너의 운명은 이제 내것이야
바람은 꽃잎 앞에 멈추었네
조용히 눈을 감고 안간힘을 써보아도
추풍 낙엽 지듯 홀연히 물위로 떨어지고 말았네
아! 낙화 유수로다 파도를 타는 낙화 유수로다
꽃잎은 두려워 파르르 떨며 떨며 허공에 외쳤다네
어디선가 한 구세주의 음성이 들렸네
“내 그대 꽃잎을 건져 님의 가슴에 안겨 주리이다”
꽃잎은 한동안 찡했었네 어느새 눈 망울엔 이슬이 맻히고
감격에 벅찬 가슴은 터질것만 같았네.
꽃잎은 맴돌며 맴돌며 뒤돌아 보네
물장구 치며 헤엄쳐 오실까
아니야 아마 통통배 타고 한걸음에 오실거야
설레이는 마음을 하늘을 향해 열고
꽃잎은 큰 소리로 외치고 있네
이제는 똑딱선을 타고 와야해
웬일일가 메아리도 대답없고 그림자도 보이지 않네
아직도 귓가엔 그 음성이 들리는듯한데…
아! 동장군이 들리어 발목을 잡았나
아! 기억속에 그 약속을 잠재워 버렸나
떠내려 간다오 나 떠내려 간다오.
파도에 치이고 바위에 부디치며
빨갛게 멍들어 떨며 떨며 떠내려 간다오
인도양을 지나 대서양을 건너려 하는데
물떼새 갈매기 울음소리만 처량하네
만물이 약동하는 봄기운이 퍼질때에나
기억속에 잠재운 그 약속이 깨어 날까?
버들강아지 물오르듯.. 아지랭이 피어 오르듯..
혼미속에 꿈틀거리시나
안기을 포근한 님의 가슴을 그리며
떠내려 간다오 나 떠내려 간다오
꽃잎은 오늘도 떠내려 간다오.
낙화유수
김홍도
落花流水閒啼鳴 一事無干陸地仙
(낙화유수한제명 일사무간육지선)
떨어진 꽃잎은 물위에 흐르고
한가로운 새는 울며 지저귀는데
아무 일도 없는 육지선(陸地仙)
※ 단원(檀園) 김홍도의 <선인기우도(仙人騎牛圖)>의 화제(畵題)다. 낙화유수/김사랑
꽃잎은 바람에 지고
세월은 물같이 흐르니
사랑아 늘 핀 꽃만 같아라
덧없는 인생에서
봄같은 날은 손가락으로
헤아릴수 있으니
진정 아름다운 날이 얼마 되지 않고
붙잡아 둘 수도 없으니
사랑아, 저 꽃만 같아라
늙은 벚나무는
일년간 꼭 참고 살다가
그리운 사랑과 만나는 날
하늘에 뜨겁게 입맞춤하다
한 줌 미련없이 흩어지는 것이니
너무 아파는 말아라
휘어진 등허리
비바람에 터져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지만
세월의 이끼를 털어 내고
활짝 목숨꽃 피우는 게다
꽃등에 불 켜지고
달빛이 술잔에 빠지고
꿈같은 시간이
우리 생을 지난다니
달콤한 사랑으로
너의 빈 잔을 채우리니
채워진 술잔을 들어라
낙화유수
함성호
네가 죽어도 나는 죽지 않으리라 우리의 옛 맹세를 저버리지만 그때는 진실했으니,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꽃이 피는 날엔 목련꽃 담 밑에서 서성이고, 꽃이 질 땐 붉은 꽃나무 우거진 그늘로 옮겨가지 거기에서 나는 너의 애절을 통한할 뿐 나는 새로운 사랑의 가지에서 잠시 머물 뿐이니 이 잔인에 대해서 나는 아무 죄 없으니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걸, 배고파서 먹었으니 어쩔 수 없었으니, 남아일언이라도 나는 말과 행동이 다르니 단지 변치 말자던 약속에는 절절했으니 나는 새로운 욕망에 사로잡힌 거지 운명이라고 해도 잡놈이라고 해도 나는, 지금, 순간 속에 있네 그대의 장구한 약속도 벌써 나는 잊었다네 그러나 모든 꽃들이 시든다고 해도 모든 진리가 인생의 덧없음을 속삭인다 해도 나는 말하고 싶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속절없이, 어찌할 수 없이
* 시집 <너무 아름다운 병>(2001, 문학과지성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