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우산
이상한 우산
살다보면
우산을 마련하지 못했는데
비가 올 때가 있다
어느 구름에서 비 올 줄 아나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거나
신문지라도 머리에 쓰고 가거나
그냥 몸으로 맞으며 가는 수밖에 없다
비 하나 맞는 게 뭐 그리 대수랴

아무리 산성비라고 하고
찬비 맞기 싫다 하더라도
스티로폴 판을 나무막대로 꿰어
저렇게라도 쓰고 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