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 어쩔 수 없잖아요
개망초 1







주린 배 졸라매고

부황든 어머니

왜풀떼기 나물 팔아

살았소이다





전쟁통에 꿀꿀이 죽

차례나 오겠소

구호 밀가루 수제비로

하루 두 끼 때웠소이다





조상 대대로 미운 놈이라

왜풀떼기라 불렀지만 알고 보니

왕조 망해 갈 때 파고든

아메리카의 첨병이었소





백 년이 흐른 지금

우루과이가 생사람 잡고

온 나라 구석구석에는

망할 놈의 개망초 투성이외다









* 부황 : 오래 굶어 살가죽이 들뜨고 누렇게 되는 병

* 꿀꿀이죽 : 미군부대의 잔밥(식당쓰레기)을 돈 주고 사서 푹 끓여 놓은 죽









개망초 2







나라 망하게 만든 풀이라고

보기만 하면 지팡이로 후려치거나 뽑아버렸다

뽑힌 채로 다시 뿌리를 내려

허덕이면서 목숨 버티는 개망초를 보고

내 무지와 독선을 꾸짖었다

다 같은 생명인데 개망초야 무슨 잘못이 있으랴

구호물자 선교사 따라서 낮선 땅에 이민 와서

빈 땅 황무지 푸르게 만든 죄뿐이다







미치기 싫어서 소고기를 미워한다

갇혀 살면서 사람이 주는 먹이 먹은 죄밖에 없다

보이지 않으면 다 무서운 법

피할 수 없으면 더 무서운 법

국력 약한 것은 모른 체 하고

너도나도 냄비 속에서 복대기질 친다

만든 공산품 팔아먹지 못해 굶주리다가 죽으나

미칠지 아닐지 모르는 소고기 먹어 미치다 죽으나 흰구두 백구두이다









식물이름: 개망초

다른이름: 망국초, 왜풀, 왜풀떼기, 개망풀, 계란풀, 망촛대

과 이름: 국화과

학 명: Erigeron annuus (L.) PERS.

사촌식물: 망초, 실망초

생 육 상: 두해살이

자라는 곳: 전국 어디나 자란다

잎 모 양: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지며 줄기잎은 어긋나며 기름하다

키: 0.5 – 1.5 미터

꽃 모 양: 원줄기와 가지 끝에 산방형으로 피고 중앙의 관상화는 노랑색이고

가장자리의 설상화는 흰색이어서 계란후라이를 해 놓은 것 같아

계란풀이라고도 한다. 지름 2 cm 가량

꽃피는 때: 6-8월

남다른 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풀이지만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잡초이다. 가장 번식력이 왕성해 산과 들 어디고 안 피는

곳이 없다. 식물이야 무슨 죄가 있으랴만 마치 지금의 미국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 개망초 종류가 들어온 것은 선교사를

통해 들어왔다는 설이 있고 크게는 한국동란이나 구호물자를

통해 들어왔다는 설도 있다. 어느 것이 맞건 들어온 지 백년밖에

안 된다. 그래서 나라가 망할 때 들어왔다고 망초 또는 망국초

라고 한다. 너무나 번식력이 강한 게 흠이다.

문학작품: 매우 많은 사람이 다루고 있는데 시각은 조금씩 다르다





뜸부기가 울고, 개망초가 피는/ 둔덕에서/ 너와 나는 벌거숭이가 되어/

밤도 없고 낮도 없는 사랑을 하자

박제천 50일의 잠 <하늘꽃> 114쪽



개망초꽃 하얗게 세상 덮은/ 들판에 나서면/ 나도 한줄기 개망초꽃/

아랫도리 내리까고 서 있으면/ 바람도 몰라보고/ 사타구니 사이로 살랑살랑/

앞가슴 흔들며 지나간다

박민수 개망초꽃 <낮은 곳에서> 21쪽



긴긴 세월 모아/ 생울음 참아내는 이 아침/ 떠나버린 너의 이름처럼/ 가도 가도

가아도/ 망초 망초 망초꽃

안용산 망초꽃 <메나리아리랑> 133쪽



새시대가 와부렀다는디/ 저 묵정밭에 망초꽃은/ 허옇게 히야다지고/ 이 내 맘은/

발보다 먼저 뛰고/ 맘은 가는디 발은 허방이구나

김용택 또? <강 같은 세월> 105쪽



너 없는 저 골짜기는 망초꽃만 하얗게 쓸쓸하다

김용택 옥상에서 <강 같은 세월> 124쪽



망초가 망초끼리/ 숲을 이룬 담장 안에 와서 울던/ 풀무치들이 해체된/

작은 흔적이 어둠에 섞인다

이건청 망초꽃 하나 <해지는 날의 짐승에게> 64쪽



망초꽃 아래에서 약속을 할 때 눈썹눈썹 뽑아내어 글자를 만들었지.

견딜 수 없어 새끼손을 깨물었지

도종환 코피 <울타리꽃> 28쪽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도종환 접시꽃 당신 <울타리꽃> 44쪽



전철이 지나간 자리에/ 피다 만 개망초꽃

정호승 개망초꽃 <흔들리지 않는 갈대> 41쪽



발정난 암캐모양 물불 안 가리고 번식하는 꽃 소문난 꽃 여기저기 버려진

자식 많은 꽃 지겨운 꽃 이제는 그만 피어도 좋은 꽃 무심한 꽃 너무

많아 모두들 그냥 지나치는 꽃 다만 꽃은 꽃일 뿐 아니냐는 꽃 슬픈 꽃

개망초꽃

강연호 개망초꽃 <비단길> 37쪽



시궁창보다도 더 어둡고/ 암울한 이 땅속에/ 살과 뼈를 묻고/ 거친 비바람

헤치며/ 억만년 꽃을 피우고 지우며

양문규 개망초 <벙어리연가> 9쪽




시뻘건 핏자국에 소스라쳐 찔끔거리며/ 나무등걸 기대어 망초꽃 이파리

헤치다가/ 흩어진 검은 털 가지런히 쓸어 모으면/ 커다란 그늘로 어깨

보듬던 자리

강병철 유년일기8 <유년일기> 20쪽



드디어 아홉시 뉴스/ 까진 밤톨 같은 사내들 튀어나와/ 대학생이 나라 망친다/

잡아라 묶어라 충혈 될 때마다/ 이를 갈며 피어나는/ 망초꽃 수백 송이

강병철 망초꽃 <유년일기> 1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