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먹)부전나비와 부추꽃
부전나비는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고 여러 종류가 있다
부전나비 중에서 검은 먹무늬가 있어서 암먹부전나비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푸성귀로 먹는 부추에도 이렇게 이쁜 꽃이 핀다

오늘 날씨가 비왔다가 흐렸다가 갰다가 햇삧 났다가 바람 불다가
우리네 인생처럼 파란만장한 날씨였다

양평 강가 식물원에 갔는데
8월은 꽃이 별로 없는 계절이란다
내가 보기에는 많기만 한데

그들은 보기 아름다운 꽃들만 생각하겠지만
나는 길가의 강아지풀 하나도 이쁘더라

부추도 부전나비도 별볼일 없는 작은 생명들이다
부평초 같은 우리 인생도 이와 무엇이 다르랴

크고 화려한 것만 눈에 띄는 우리들에게
부추꽃에 앉아 쉬고 있는 부전나비는 말했다

<그들 뭐라 하지 마세요. 우리끼리 놀아요>




영화 빠삐용 주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