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겠어요
사람들은 내가 꿀벌인지 알았나봐요
무섭다면서 멀찌감치 도망갔어요
그래서 난 내가 꿀벌인지 알았어요
잔뜩 꾸미고 꽃을 찾았지만
글쎄 내가 꿀벌이 아니래요

그 님은 내가 꿀벌이 아닌지 알았나봐요
무서워하기는커녕 거들떠도 안 봐요
한껏 재주도 부려보고
예쁜 꽃도 찾아봤지만
꽃등에라면서 눈길 한번 주지 않아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제 마음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