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풍 작사 전수린 작곡 송해 노래 김종태 하모니카 Dm
알뜰한 당신
울고왔다 울고가는 설은 사정을
당신이 몰라주면 누가 알아주나요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체 하십니까요

만나면 사정하자 먹은 마음을
울어서 당신 앞에 하소연 할까요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체 하십니까요
알뜰한 당신 – 황금심




알뜰한 당신 – 이미자




알뜰한 당신 – 조미미




알뜰한 당신 – 나훈아








알뜰한 당신 – 경음악
알뜰한 당신
무엇인가에 나를 쑤셔 처박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은 답답함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 그거야 무릎을 쳤다
주섬주섬 배낭을 꾸렸다
미숫가루, 물, 필기도구, 카메라 한 보따리, 식물도감



귀밑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변치 말자고
두물머리 끄트머리 손 잡고 약속하던 곳도 가 보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흐르는 강물>이란 별명을 기억도 했다
물처럼 흐르고 싶어 별명을 <흐르는 강물>이라 지었건먼
언제부터인지 흐르지 못하는 강물이 되어버렸다



비오듯 땀을 흘리며 산속을 헤매지만 시원찮은 그 다리가
또 부러질까 봐 마음대로 걷지도 못 하겠다
흐르는 것이 어디 강뿐이랴
가슴 설레게 했던 엉거시는 이미 다 피어 보기 흉한 씨앗을 날리고
그 님에게 이름 지어준 당개지치는 흔적도 없었다
개망초 무더기만이 바람에 흔들리며
세월처럼 또 다른 변절을 강요하고 있었다



운길산 등성이를 넘다가 아! 나는 갈 수가 없었다
보리밭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아니 언제 저렇게
이른 봄 파릇파릇할 때 보았는데 벌써
내겐 아직 봄이 가지 못하고 있는데
아니 보내지 못하고 부여잡고 있건만
계절은 흐르지 않고 날아가고 있었다



보리밭 두렁에 앉아 산마루에 걸린 구름을 보며
애꿎은 담배만 연신 빨아댔다
홀로 못내 못내 그리워 움켜쥐고 옭매고 발버둥을 쳤구나
가는 그 봄 가만 두어도 내년에 또 다시 돌아오련만
한 번 떠난 그 사람처럼 이 젊음은 가면 다시 아니 오리니
깨거라 깨거라 오늘도 또 지나가면 내일 된단다



오늘 하루에 내 온힘을 다 하리라 돌아오는 길 다짐을 해 보았다
그래 바보처럼 너만 흐르지 않고 머무를래? 다짐을 해보건만
깨몽 깨몽 깨몽 되지를 않네 그것마저 또 꿈이로다



그렇게도 알뜰했던 그 사람은
저 하늘 아래 어디에선가 잘 살 텐데
그렇게도 알뜰했던 당신 당신이
그 당신이 왜!!!

글 2001년 6월 14일

돌고 돌아서
그 한 많은 세월을 돌고 돌아서
다시 이 자리에 설 줄
예전엔 미쳐 몰랐도다

오늘 이 자리 또 울고 돌아서면
몇년 뒤 또 이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래도 가련다
사랑은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