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이 제시한 모든조건 수용하겠다"고 밝히면 단일화 협상 재기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도쿄 아줌마' 안철수, 성평등 인식수준 한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총 10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내용 3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내용 2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인 유치원 무상급식에 대한 내용 △3월 임시국회에 대한 내용 △'꿀 먹은 벙어리'라는 단어를 사용한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에 대한 내용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내용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도쿄 아줌마' 발언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를 향해 '도쿄에 아파트를 가진 아줌마'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민주당은 이를 두고 여성비하라고 비판했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최인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 '아줌마'라는 표현이 여성비하라는 비판이 일자 안철수 후보는 '나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변명하며 비판을 모면하려 했습니다. 대응이 참 유치합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할 일을 ‘나도 아저씨’라고 했으니 문제없다는 식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도쿄 아줌마' 발언은 평소 안철수 후보가 여성에 대해 어떠한 선입견을 갖고 있고, 성평등 인식수준이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안국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성범죄 이어 이젠 불법 개인정보 수집?"

국민의힘은 총 10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LH 사태'에 대한 내용 2건 △박영선 후보에 대한 내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성 시비에 대한 내용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내용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대한 내용 △서울시장 후보 야권단일화에 대한 내용 △여권이 제기한 오세훈 후보 내곡동 특혜 의혹에 대한 내용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내용 △서울시 재난지원금에 대한 내용 △개인정보 불법 수집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한경닷컴> 취재결과(제목 : [단독] 민주당, 동의 안 받고 연락처 수집…'법 위반' 의혹) 민주당은 소속 의원실에서 지인의 연락처를 불법으로 수집해 중앙당에 제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 소속의 서울시장, 부산시장은 성범죄로 인한 도덕적 위기, 도시경쟁력 추락을 초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대표를 하던 때, 당헌을 바꿔 이런 경우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손바닥 뒤집듯이 입장을 바꿨다. 지금은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온갖 중상모략에 이어 시민들을 상대로 불법 개인정보수집까지 자행하는 것인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의당 "이낙연, 요즘 세상에 '엄마 박영선' 이라니…"

정의당은 총 8의 논평을 냈습니다. △'LH 사태'에 대한 내용 △5·18 민주화운동 폄훼 언론사에 대한 내용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엄마 박영선' 발언에 대한 내용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한 내용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과 외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강제검사에 대한 내용 △미얀마 군부 자금줄 논란에 휩싸인 기업들에 대한 내용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대한 내용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이낙연 위원장은 전날 박영선 후보를 두고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기를 그런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그런 자세를 갖춘 후보"라고 발언했는데요. 정의당은 이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 이낙연 위원장은 바로 어제 맘카페 회원 간담회를 하고 왔습니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면 뭐합니까. 돌봄을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자당의 여성 후보를 두고 서울시장으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말이 고작 성 역할 프레임을 씌우는 것밖에 없었습니까. 갈수록 가관입니다.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출생과 육아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사과하였습니다. 당시에도 '점잖은 막말'을 하더니 지금도 별 다를 바 없습니다. 성차별적인 발언을 지적하는 것도 이젠 지칩니다. 편견 속에 기대어 말을 쉽게 내뱉는 경솔한 행동은 이제 그만하길 바랍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야권단일화는 미래로 가는 길"

국민의당은 총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야권단일화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야권단일화는 희망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지금 대한민국은 개인 오세훈, 개인 안철수의 승패를 떠나 다시금 나라가 과거에 사로잡혀 망하느냐 미래로 도약하여 선진 대열로 나아갈 수 있느냐 하는 엄중한 기로에 있습니다. 이제 곧 국민의 선택을 받은 야권의 단일후보가 탄생하게 됩니다. 야권을 대통합하고 승리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반드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안전한 후보를 선출하여 희망의 미래를 여는 첫 출발점에 있는 것입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