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엽서] 25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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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승마
이름 이상하다고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지금 여기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실 수 없나요
개쑥갓 쑥갓도 아니지요
꽃도 아니지요
그러나 두고 보세요
씨앗은 확실히 맺지요
갯개미자리 바닷가 손수건만한 자리에
납짝 엎드려 꽃을 피운다
아무 곳에 아무려면 어떠랴
보아라 이 순백의 섭리를
갯국 누구냐 어디서 왔느냐
묻지 마세요
지금 싹틔우고 꽃피우는 바로 여기
당신 가슴속일 뿐입니다
갯기름나물 바닷가에 많이 살았었지
꼭 바닷가에서만 살지는 않아요
뿌리 내리는 곳이 내가 사는 곳처럼
이젠 당신에게 뿌리 내리고 싶어요
갯까치수영 늘 변하지 않는 그 모습
어쩌다 변하는 것은 바람뿐이다
당신은 당신대로 아무 일 없다는 듯
언제나 마지막에는 나만 남았다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지금 여기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실 수 없나요
개쑥갓 쑥갓도 아니지요
꽃도 아니지요
그러나 두고 보세요
씨앗은 확실히 맺지요
갯개미자리 바닷가 손수건만한 자리에
납짝 엎드려 꽃을 피운다
아무 곳에 아무려면 어떠랴
보아라 이 순백의 섭리를
갯국 누구냐 어디서 왔느냐
묻지 마세요
지금 싹틔우고 꽃피우는 바로 여기
당신 가슴속일 뿐입니다
갯기름나물 바닷가에 많이 살았었지
꼭 바닷가에서만 살지는 않아요
뿌리 내리는 곳이 내가 사는 곳처럼
이젠 당신에게 뿌리 내리고 싶어요
갯까치수영 늘 변하지 않는 그 모습
어쩌다 변하는 것은 바람뿐이다
당신은 당신대로 아무 일 없다는 듯
언제나 마지막에는 나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