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사기죄가 없다

사랑엔 거짓말 참말 구별이

없다

사랑엔 어느 누구의 책임도

없다



전등사 도편수야

술집여자 손 만져보았고

허벅다리 눈길 한번

주었다면

그걸로 네 봉급 다 날렸다

한들

바보처럼 울지 말거라

더군다나 원한에 사모쳐 사랑하던

여자를

나녀상으로 깎아 대웅전 지붕을 이게 하지

마라

사랑에 사기가 없다면 이 세상 얼마나

삭막하랴

사랑에 공정거래를 적용한다면 갓난애도

웃겠다

난 착한 네 심성을

아나니

사악한 기운을 쫓기 위해 원숭이를 깎은 줄

안다네

자신이 사랑에 못이 박힌

후세인들이

자신을 버리고 간 사랑을 미워라

하면서

도편수가 돈 갖고 도망간

술집여자를

벌거숭이로 깎아 대웅전 처마 틈에

끼워놓았다고

너스레를 떤다는 것을 잘

안다네



사랑은 황홀한 사기로

아름답고

사랑은 불공정거래로 위대한

것이다

그것이 사랑의 본질임을 늦게

깨달을수록

그대만 사랑의 피해자가

되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