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여름을 보내고, 바빠질 가을의 문턱에서 “생각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대학과 기업체에 강의를 하면서, 지도자들의 성공과 실패를 보면서,
기업들의 흥망성쇄를 보면서, 평소 저 자신에게 되뇌이고 싶은 말을 정리해 봅니다.

강의를 하면서 직장인들과 경영관리자들을 만나고, 선생님과 교수들을 만나면서,
여러 기업체 CEO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비교하기도 하고, 평가도 받으며

스스로 깜짝깜짝 놀라며 반성하고 싶을 때 떠 오르는 생각들입니다.

제가 느낀 점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니어그램 전문 교수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느낌들도 첨가해서 정리해 봅니다.




1. “안다고 생각하면 강단에 서지 마라.”

안다면 얼마나 알고, 모르면 무엇을 모르겠습니까?
겸손해지라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학습하고 노력하라는 지침이겠지요.


2. “모르는 것 아는 체 하지 말고, 정확히 모르는 것 가르치지 마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가르치는 경솔함을 꾸짖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알고 모르는지 다 알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들을 우롱하지 말고, 기만하지말라는 뜻일 겝니다.


3. “경쟁자 비난하지 말고, 남들이 비난하는 거 거들지 마라”

좁디 좁은 국내 시장에서, 행여 그릇된 비난이나 경솔한 비평에 대해 동조하지 말고,
경쟁자 욕하지 말고, 함부로 평가하지 말라는가 봅니다.

협력을 해도 쉽지 않는 시장 경제에서 누가 누굴 평가하고 누가 누굴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한 사람 자유로울 수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


4. “약해지지 마라. 쉬지 말고 강해져라(자강불식 自强不息)”

한가할 틈이 없고, 고민할 시간이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전적이고 자유로운 직업인일수록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현실이나 상황에서
“고삐를 늦추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5. “약한 자들과 싸우지 마라. 강자(强者)들과 경쟁하라”

만나는 사람들의 평균 연봉이 내 연봉이라고 합니다.

어떤 유형의 어떤 자질의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평가된다고 하니 얼마나 잔인한 의견인가요?

유유상종(類類相從, Like attract like.) 이지요.

게으르고, 부정적이며, 비관적인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람보다, 부지런하고, 긍정적이며
낙관적이며, 많은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정신과 마음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겠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아침, 곧 느끼게 될 추위와 쓸쓸함에 더하여 생각과 마음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몇 자 적어 봅니다.

가을의 빗방울로 영혼의 갈증을 채우시기 바랍니다.